중국 삼국시대 촉한 ( 혹은 계한 ) 의 초대 황제. 하지만 당시 본인은 새 황실의 개창이 아닌 400년 한나라의 계승을 천명했기 때문에 명분상으로는 초대 황제가 아니라 한나라의 제30대 황제다. 그가 세운 촉한은 한나라를 계승한다는 명분 때문에 한이라고 국가 명칭을 공표하였지만, 삼국시대가 끝나고 난 후부터 오늘날까지 전한과 후한을 따로 구분하는 것처럼 파촉 지방에 할거한 한나라라는 뜻에서 촉한이라고 불린다.
당대 역사서를 보면 촉한 사람들도 한고제와 광무제의 한을 구분해서 전한과 후한이라고 했는데, 이는 유비가 후한 황족이 아니라 전한 황족의 후손이었던 것도 있었을 것이다. 촉한은 스스로를 전한과 후한에 이은 '마지막 한나라'란 뜻에서 계한 ( 季漢 ) 이라고 칭했다. 실제로 후대에 나타난 한나라 황실은 유비와 비교하면 혈통적으로 많이 딸리거나 사칭이거나 둘 중 하나였다.
후술하겠지만 사실상 나관중이 지은 삼국지연의의 주인공이기도 하며 엄밀히 따지면 초대 ( 1대 ) 주인공이다. 2대 주인공은 제갈량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전체 분량을 보면 어느 정도 비슷해도 제갈량 대는 1세대 대부분이 죽고 ( 소설적으로 보면 ) 인기캐릭터들이 적어 제갈량과 사마의의 대결+제갈량의 고군분투로 요약되는 수준이라, 천하의 온갖 걸물들이 대결하는 구도인 1부, 그리고 1부의 주인공인 유비의 인기가 전반적으로 더 높다. 이밖에도 1부에는 유비 이상 인기를 자랑하는 캐릭터들 ( 관우, 장비, 조조 등 ) 이 있는 반면 2부는 거의 제갈량의 독무대이다. 제갈량 사후 3부에 해당하는 부분은 전체적으로 존재감이 낮긴 하지만 제갈량의 후계자이자 촉한의 마지막 병사 강유가 주인공격으로 다루어지는 편이다., 그 많은 삼국시대의 황제들 중 유일하게 역대제왕묘에 배향된 황제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