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유럽에 위치한 국가. 수도는 바르샤바.
지정학적으로 서쪽에는 독일, 남쪽의 체코와 슬로바키아, 동쪽으로 벨라루스, 우크라이나, 북쪽에는 발트 해와 러시아, 리투아니아와 국경을 맞댄, 말 그대로 유럽 한복판에 있는 국가다. 국토 총면적은 312,679km²으로 유럽연합 6위 유럽 전역에선 9위. 러시아-우크라이나-프랑스-스페인-스웨덴-노르웨이-독일-핀란드-폴란드이며, 인구는 2020년 기준 약 3,785만 명으로 유럽연합 5위 유럽 전역에선 8위. 러시아-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우크라이나-폴란드인 어느 정도 규모있는 국가다. 인구는 유럽에서 폴란드 다음으로 많은 루마니아나 네덜란드와도 2배, 2천만 명에 근접한 차이를 보이는 등 유럽의 주요국에 속한다.
민족 구성이 극단적으로 단일화되어 있는 바, 인구의 97% 이상이 폴란드인 ( Poles ) 으로 분류되어 대한민국이나 일본에 버금가는 단일민족국가에 해당한다. 원래 역사적으로는 상당한 다민족국가였지만 폴란드 땅에 대대로 살고 있던 유대인들이 나치 독일의 강제수용소에서 대부분 사망하거나 이스라엘로 이주하고, 2차대전 이후에 우크라이나인과 벨라루스인들이 많이 살던 동부지역 영토를 소련에 내어주는 한편, 그 대신 보상으로 패전국 독일의 동부 영토를 새로 얻었는데 거기에 원래 살던 독일인들은 전범국에 대한 페널티로 가차없이 독일 땅으로 쫓아내어 남은 폴란드 영토에는 폴란드인만 남게 되어 민족의 순수성이 매우 높아진 사례. 종교적으로도 인구의 90%가 가톨릭을 믿는다.
냉전 이후 동유럽 국가들 중에서는 경제적으로 그나마 발전된 축에 속한다. 폴란드는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와 함께 비세그라드 그룹 ( Visegrád Group ) 이라 하여 지역협력기구를 창설했는데, 이 네 나라는 옛 공산권에서 체제 전환을 경험한 국가들 중 가장 성공적으로 시장경제를 받아들이고 성장을 이루었다고 평가받는다. 역시 비교적 성공한 사례들 중 발트 3국은 인구가 적은 편이고, 러시아나 카자흐스탄은 천연자원 위주 경제인 반면, 비셰그라드 그룹은 인구도 적지 않고 비셰그라드 4국의 인구는 6천만 명 가량으로서 독일을 제외한 다른 EU 대국들에 견줄 만하고 EU 총인구의 약 12%를 차지한다. 제조업 위주 경제구조로 지속가능한 발전과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여겨진다. 중진국 함정을 벗어나는데 성공한 몇 안 되는 국가들 중 하나다.
하지만 2015년 기준 서유럽의 부국들은 물론이고 한국보다도 소득 수준이 많이 낮은 편이다. 대략 한국의 절반 정도 수준. 이것도 엄청 성장한 것으로, 과거에는 중국보다 조금 낫고 멕시코와 비슷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래서 주변국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고 유럽연합으로 묶인 덕에 국민들의 노동이주가 쉬우며, 소득 수준이 높은 서유럽으로 잔뜩 몰려가 외국인 노동자로 일하고 있다. 주로 3D 육체 노동에 종사한다고. 게다가 다른 옛 동구권 국가들처럼 출산율이 1.3명대에 불과해서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그래서 2020년대가 되면 노동력 부족 현상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로 인해 동남아 등지의 외국인 노동자들을 대거 들이고 있으며 아시아계 이민자들도 받아들이는 추세.
외교적으로 동구권 붕괴 이후에 빠르게 서방 진영으로 노선을 바꿔 유럽연합과 NATO에 가입했으며, 오늘날에는 유럽 안보의 핵심을 담당하는 국가이다. 지리적 위치가 나토의 최전선이고, 인구와 경제력도 새롭게 서방권에 편입된 동부 유럽 국가들 중 옛 유고슬라비아는 인구는 되었지만 냉전 종식 이후 국가가 산산조각나면서 별 볼일 없는 동유럽의 약소국가들로 쪼개져 버렸고, 우크라이나도 인구는 많지만 경제력은 형편없다 ( 물론 지하경제의 규모가 큰 것도 있다 ) . 또 폴란드보다 잘 사는 체코나 발트 3국은 인구가 훨씬 적다. 양호한 편이다.
군사력 또한 바르샤바 조약기구에서 소련 다음 가는 군사강국이었던 역사가 어디 가지 않아서 러시아를 견제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그러나 반대로 말하면 러시아에 의한 안보 위협에 가장 심하게 노출되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 모스크바와 가깝다 ) . 냉전 종료 이후 나토 회원국들의 군축 바람으로 미국을 제외하면 군사적으로 다 맛이 간 지 오래라 폴란드는 유럽에서도 가장 친미적인 국가이기도 하다. 물론 미국 또한 폴란드를 유럽의 중요한 안보 파트너로 간주하고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2015년에 법과 정의당 정권이 들어선 후로는 원래도 민족주의 성향을 지니기는 했지만 성향이 확 깨는 수준은 아니었는데 재집권 후로는 꽤나 골때리는 법을 통과시켜서 EU와의 갈등이 심각해졌다. 다만 복지정책을 확대하고 있고 경제도 나름대로 잘 돌아가고 있는지라 구 사민당 성향 지지층을 대거 흡수한 덕택에 지지율은 나름대로 높은 편이다. 유럽연합과의 갈등이 심각해졌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정권이 들어서서 관계가 크게 악화되지는 않았지만. 이는 집권당인 법과 정의당이 강경보수정당이라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