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아프로-유라시아 대륙의 인도차이나 반도, 말레이 반도와 필리핀 군도 및 말레이 제도 전역을 일컫는 지역명이다. 북쪽에 위치한 대한민국, 북한, 중국, 일본은 기본적으로는 동아시아로 분류하지만 중국은 땅이 커서 홍콩, 마카오는 간혹 동남아시아로도 분류한다. 그리고 일본의 경우도 오키나와현은 기후 등이 동남아시아에 더 가깝다. 실제로도 일본의 경우 오가사와라 제도가 오세아니아로 분류되어 오세아니아에도 땅이 걸쳐 있다. 아예 여행상품 등에 홍콩/마카오는 동남아시아로 분류되어 태국 등과 연계되는 게 많다. 북쪽으로 중국, 서쪽으로 인도와 인도양, 남쪽과 동쪽으로 호주와 태평양을 접하고 있다. 홍강유역과 자바섬을 빼고 면적에 비해 전근대 시기까지는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 중 하나였으나 산업화 이후로 폭발적인 인구성장을 보이고 있다. 그래도 2000년대 들어서는 태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미얀마, 베트남의 인구성장은 점차 주춤해져가는 추세로 접어들었으며 특히 태국과 미얀마, 싱가포르는 인구감소를 걱정해야 할 정도가 되었다. 하지만 라오스와 필리핀, 캄보디아는 여전히 괄목할 정도의 인구 성장을 보이는 형편인데 문제는 이들 나라들이 대단히 낙후했고 발전 기미가 안 보인다는 게 문제다. 경제적으로는 비록 OECD 회원국은 아니지만 선진국에 다다른 싱가포르를 뺀 모든 나라가 개발도상국이다. 싱가포르는 중국계가 다수인 국가이고, 선진 지역이라 동남아시아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호주와 뉴질랜드만 빼고 오세아니아가 존재감도 없는 것과 똑같다. 그렇기에 우리가 흔히 인식하는 '동남아시아'는 싱가포르 하나를 빼면 '후진 지역'이라는 고정관념이 있고 실제로도 후진국들이긴 하다. 오히려 싱가포르는 호주, 뉴질랜드와 같이 영어권으로 묶이거나 상당한 화교 비율때문에 한자 문화권으로 묶이기도 한다. 태국은 1인당 국민소득이 아직 명목 7,600달러, PPP 2만 달러 정도 2019년 추정치인 선진 개발도상국으로 어느 정도 현대화가 이루어져 있고 수도 방콕은 글로벌한 도시이지만 생활 인프라가 방콕 수도권에 지나칠 정도로 집중되어 있고, 부정부패, 빈부격차, 저출산 문제 역시 심각하여 최근 성장세가 꺾인 관계로 선진국 진입 전망이 어둡다. 캄보디아, 미얀마 등은 빈곤국으로 인력 송출, 관광업, 농업, 자원 수출 등으로 먹고 사는 신세이고 공업화나 시설 현대화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필리핀, 베트남 등은 최근 앞의 두 국가와 산업이 비슷하나 이들보다는 경제가 괜찮은 편이고, 2010년대에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산업화도 꽤 빠르게 진행되고 있기는 하지만, 동남아시아 선도 국가인 태국과 말레이시아와의 격차가 이미 상당히 벌어진 상황이다. 발전 방식도 말레이시아와 태국이 예전에 해왔던 경제발전 노하우를 벤치마킹한 형식인지라 독자적인 경제개발 노선을 개발하지 않는 이상 중진국 이상이 될 수 없다. 게다가 필리핀은 불안한 치안, 심각한 부정부패와 빈부격차, 제조업의 부재가 발목을 잡는다. 라오스의 경우 1인당 GDP 수준은 필리핀, 베트남과 유사하고 최근 농업, 수력 산업, 관광 등에 집중하여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기는 하나, 중국과 태국 등 인근 국가에 과도하게 의존적인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고 공공부채가 급증하고 있으므로 위태롭다. 인도네시아는 경제규모가 세계 15위 정도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경제대국이나, 1인당 국민소득이 명목 4,100달러, PPP 14,000달러 정도 역시 2019년 추정치에 불과한 낮은 수준의 개발도상국이다. 1996년~1997년 아시아 경제위기로 -10% 대의 경제하락을 겪으며 크게 흔들린 이후, 21세기 초부터 꾸준히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국이나 인도 수준의 고성장세는 아니다. 비효율성이 만연한 제도와 고질적인 부정부패, 기술 및 고등교육 부문의 상대적 투자 저조, 심각한 빈부격차 등 산적한 문제로 고소득 개발도상국 혹은 선진국으로의 도약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산유국인 군소국가 브루나이는 꽤 잘 살지만 석유에만 모든 산업을 의존하며 그외의 별다른 산업이 없다. 게다가 2010년대 이후론 1인당 국민소득이 반토막나는 등 현재 경제구조가 매우 위태롭다. 말레이시아는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 초반대, PPP 3만 달러 정도 2019년 기준로 싱가포르 다음으로 잘 사는 나라이고 국제적으로도 상위권 개발도상국 ( Top-middle ) 정도의 경제적 지위를 갖고 있지만, 다소 미성숙한 민주주의로 인한 권위주의적 정치의식과 자원에 편향적인 경제구조, 말레이계와 중국/인도계 간의 빈부격차 갈등문제 등 아직 후진국적인 면모가 사회 곳곳에 만연해 있어 아직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다. 빈부격차 면에서도 대체로 심각하다. 필리핀, 라오스, 동티모르, 캄보디아가 유명하지만 비교적 잘 사는 편인 싱가포르나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도 빈부격차가 굉장히 큰 편이다. 싱가포르도 대다수 화교들은 잘 살지만 엄연한 원주민이며 13% 이상으로 많은 수를 차지하는 말레이인이나 9%의 타밀인 및 기타 개발도상국 이민자들은 빈곤하고 교육수준이 낮다.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도 경제권은 화교가 갖고 있다. 빈부격차가 적은 나라는 미얀마나 필리핀, 라오스, 캄보디아, 동티모르처럼 아예 골고루 가난한 나라들이다. 사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빈부에 대해서는 어떤 나라가 잘 산다 못 산다 하기보다는, 중국계 화교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라고 요약하는 편이 더 정확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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