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공화국, 약칭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의 사이에 위치한 공화국이다. 18,20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세계 최대 규모의 섬나라에 속한다. 호주는 섬이라기보다는 가장 작은 대륙으로 분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한, 그린란드는 상당한 자치권을 갖고 있지만 아직은 덴마크의 자치령이기 때문에 준국가로 분류된다. 오세아니아가 포함된 이유는 인도네시아의 영토인 뉴기니섬의 서쪽 부분이 오세아니아에 속하기 때문이다. 수많은 숫자의 섬으로 이루어져 나라 자체가 다도해이다.
북쪽으로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브루나이, 인도 수마트라 북서쪽의 안다만 제도와 니코바르 제도가 인도령이다., 동쪽으로는 파푸아뉴기니, 남쪽으로는 동티모르, 호주와 매우 가까이 접한다. 사실 호주가 문자가 사용되지 않아서 기록이 남아있지 않고 원주민들이 대규모 국가를 세운 적이 없어서 외딴 지역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호주 북부 지역은 인도네시아와 교류가 빈번하게 이루어졌다.
즉 호주와 싱가포르 사이의 나라라고 할 수 있으며, 한국과의 거리도 꽤 멀어서 인천-자카르타 직항은 7시간 30분으로 아시아권에서 최장거리 중 하나이다.
한국에서는 인도네시아라 하면 그저 동남아시아 국가 중 하나 정도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으나,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약 2억 6,700만 명으로 중국, 인도, 미국에 이어 세계 4위이며, 섬나라 중에서는 가장 인구가 많다 2위는 일본, 3위는 필리핀이다.. 이 많은 인구의 약 87%가 무슬림인 덕분에 이슬람교가 시작된 아라비아 반도에서 매우 멀리 떨어져 있지만 세계에서 가장 무슬림이 많은 국가이기도 하다. 무슬림 인구 2위는 파키스탄이다. 파키스탄의 인구 역시 2억 이상으로 인구가 매우 많은 국가이고, 그 중 90% 이상이 무슬림인데도 인도네시아가 앞선다.
국어는 Bahasa Indonesia ( 바하사 인도네시아 ) 로 알려진 인도네시아어이다. 모어로 사용하는 인구는 적으나 대부분의 인니인들이 이해하고 사용할 줄 안다. 그 외에 수없이 많은 지방 언어들이 산재하고 있다.
땅 크기도 중국 - 인도 - 카자흐스탄 - 사우디아라비아 다음으로 아시아에서 5번째로 크며,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넓은 나라다. 동남아시아에서 2번째로 넓은 미얀마와 3번째로 넓은 태국을 합친 것보다 더 넓다.
많은 인구와 넓은 영토, 지정학적 중요성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역내에서는 매우 강력한 국제정치적 권력 ( power ) 을 행사하고 있으며, 역내에서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지역에 개입하는 여러 강대국들도 대단히 신경쓰는 편이다. 이웃 국가들과의 관계는 세계의 여느 나라들이 그렇듯 별로 좋지 않은 편이다. 특히 같은 말레이계 인종이 주류인 말레이시아와 매우 사이가 안 좋은데, 건국 초기 영토 설정을 두고 전쟁까지 했다. 이후에도 영토 분쟁, 말레이시아에 가서 일하는 인도네시아 근로자들의 처우 문제, 말레이계 문화권의 정통성 논란 등을 이유로 툭하면 싸워댄다. 호주와의 관계도 동티모르 독립 문제, 해상난민을 둘러싼 갈등, 호주인 마약사범 사형 집행 등으로 갈등이 심각하다. 그나마 싱가포르와는 말레이시아 견제에 있어서 협력 등으로 관계가 좋은 편이다.
1957년부터 1998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독재정치가 이루어졌고 1998년에 민주화되었으며 정상적인 의미의 국가원수 인니의 국가원수는 대통령이다. 한국과 달리 정/부통령제로 부통령이 보좌한다. 선거가 이루어진 것은 1999년의 일로 한국보다 12년 정도 늦었다. 이후에도 군부의 입김이 정치권에 잔존하는 것은 한국과 비슷했으나 최초의 직선제 정권교체는 2014년에나 있었다. 사실 이건 첫 직선제 대선이 2004년에야 치러졌기 때문이다. 참고로 민주화 직후에 처음 치러진 대선은 간선제로 치러졌다. 투쟁민주당 출신의 조코 위도도 ( Joko Widodo ) 대통령이 그 주인공. 현행 헌법상 대통령의 임기는 5년으로 한 번의 재선이 가능하다.
한편 군부독재 시기, 특히 수하르토의 30년 철권통치 기간 동안 동티모르 강제 병합과 아체, 서파푸아 분리주의 운동 탄압 및 국내 공산주의자 색출 과정에서 최소 50만~100만 명이 학살당했으나 민주화 이후에도 별다른 조치는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과거사 청산이 미흡한 것과는 별개로 민주주의 자체는 개발도상국들 중에 그럭저럭 ( ? ) 굴러가는 편에 속한다. 2014년 최초의 정권교체 때도 한동안 긴장이 흘렀으나 결국 낙선한 후보와 세력들이 결과를 수용하고 평화적으로 선거가 끝이 났다. 공정한 선거를 통해 정권교체를 성공한다는 것만으로도 민주주의가 상당히 잘 정착됐다고 평가할 수 있다. 실제로 2014년 기준 인도네시아의 민주주의 지수는 세계 49위였는데 이는 46위인 동티모르를 제외하면 동남아시아에서 제일 높은 것이다.
경제적으로 GDP 규모는 동남아시아에서 다른 나라들과 상당히 큰 격차로 역내 1위를 달리고 있으나 1인당 GDP는 4천 달러 정도로 상당히 낮은 편. 주변을 둘러보면 1인당 국민소득을 비교했을 때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브루나이, 호주보다는 낮고 사실 이 중 싱가포르와 호주는 선진국이라 넘사벽이기는 하다. 파푸아뉴기니, 베트남, 필리핀,미얀마, 라오스 등보다는 높으며 동티모르와는 비슷한 수준이다. 천연자원의 덕을 많이 봤다지만 수하르토 시기 인도네시아는 30년 간 연평균 7%의 매우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그럼에도 아직 별로 1인당 GDP가 별로 높지 않은 건 본격적 성장이 시작되기 전인 1960년대 중/후반에는 1인당 GDP가 파푸아뉴기니, 캄보디아, 파키스탄, 인도, 아프가니스탄 등보다도 낮아 역내 최저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이슬람이 전파되는 14~17세기 이전에는 인도 문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아 힌두교, 불교 문화의 뿌리가 깊으며, 그래서 인도와 문화적인 코드가 맞아서 인도 드라마가 많이 수입되곤 한다. 지금도 2% 남짓한 인구가 힌두교/불교 신자다. 이슬람 도래 이후에는 사회/정치/문화적으로 상당히 이슬람화되긴 하였으나 인구 과반이 거주하는 자바 지역에는 인도 문화와 융합되어 형성된 자바, 순다 토착 문화가 기층에서 정통 이슬람과 길항 관계를 형성하였고, 독립 이후 수하르토 시대에 이슬람 정치세력 및 이슬람 원리주의가 탄압 내지 견제를 받은 탓에 중동 국가들에 비하면 매우 세속적이다.
또 도서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네덜란드와 서구 국가들의 오랜 선교, 이주민인 화교들의 기독교 개종으로 기독교도 전 인구의 약 10%에 달한다. 특히 자바 섬 화교들의 경우 네덜란드에 동화되어 거진 루터교 신자이고 성명도 인도네시아식+영어 성명을 섞어 쓴다. 수마트라의 화교들은 아직까지 도교와 불교를 믿기도 하며 민남어로 된 성명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