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티아고 순례길 프랑스길 32일차 리바디소에서 오 페드로우소까지 22.3km 해물 된장 수제비 새벽에 몇 번이나 깼는지 모르겠다. 그러다가 6시 반쯤에 나갈 준비를 해서 오랜만에 해뜨기 전에 출발하는 것 같다. 어스름한 하늘이 예뻐 보였다. 손톱달도 오랜만이야. 안개가 자욱하게 낀 마을도 몽환적이고, 곧 떠오를 태양도 아름다워 보였다. 30km 대 돌파! 벌써 끝날 날이 다가오는구나. 우리가 잤던 마을을 벗어나 첫 번째 마을인 아르수아에 도착. 7년 전 물개씨랑 잤던 알베르게. 이제 추억여행도 끝이 보인다. 한국까지 10013km. 까마득한 거리네! 안개가 이렇게 멋있을 일인가 싶다. 아르수아 빠져나가기 전에 bar에 들러 커피랑 빵으로 간.......
프랑스 산티아고 순례길 22일 23일차 레온 휴식 베드버그 츄러스 웍 뷔페 레온에서 2박만 하려다가 어쩌다 보니 3박을 하게 되었다. 7년 전과 이번 합쳐서 총 7박을 한 레온..ㅋ 22일차 새벽 2시쯤 엉덩이 쪽이 너무 가려웠다. 팍팍 긁다가 계속 가려워서 핸드폰 플래시를 비췄는데.. 두둥.. 베드버그가 한 마리 있는 게 아닌가. 오기 전에 부르고스까지 같이 걸었던 몌지가 7년 전에 이 숙소에서 배드버그 물렸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7년 전에 아무 문제가 없어서 다시 온 거였다. 배신감이 정말 말도 안 되게 몰려왔다. 졸린 눈을 비비며 베드버그를 죽이고, 혹시 몰라 캐비닛 위에 올려뒀다. 가려운 것도 있고 혹시나 또 있을까 하는 두려움.......
12일차 스페인 순례길 거리 50km 점프 산토도밍고에서 부르고스 한식 먹는 날 전날 35km를 걸었는데도 몸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이제 몸이 점점 적응이 되어가고 있나 보다. 이럴 때 계속 걸어가는 것도 좋지만 대자연의 날도 겹치고, 몌지도 이제 돌아갈 날이 다 되어서 부르고스까지 점프해 같이 맛난 거 먹고 헤어지기로. 그런 김에 난 휴식 + 일 좀 하기로 했다. 숙소 체크아웃이 8시라 그때쯤 나와서 8시 25분에 가는 부르고스행 버스를 타려고 했다. 하지만 보기 좋게 눈앞에서 놓치고는 bar에서 아침 겸 시간 때우기로 했다. 이렇게 먹는데 2.8유로, 작은 동네보단 규모가 있는 동네가 저렴하긴 하다. 그렇게 시간을 때우고는 10시25분.......
스페인 순례길 5일차 우테르가에서 에스테라 비 오는 날 30km 걷기 물집 3개 전날 비가 온다는 예보를 확인해 짐을 보내기로 했다. 짐이 없으니까 몸이 가벼워진다는 생각에 28.7km 떨어져 있는 에스테라까지 가기로. 이 생각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는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깨달았다고.. 짐을 숙소에 두고 여느 때처럼 6시 30분에 출발! 비가 내리긴 했지만 평지 같은 길이라 걸을만했다. 하지만 순례길 표시가 잘 되어 있지 않아 두어 번 길을 헤매기도 했다. 그사이 비가 많이 내리기 시작했고, 일반 운동화 신은 몌지도 고어텍스를 신은 나도 신발이 젖기 시작ㅜ 제발 발가락만큼은 젖지 않기를 바랐건만 큰 바람이었나 보다. 약 두.......
우당탕탕 프랑스 파리 찍고 산티아고 순례길 시작 13시간 이상 날라와 프랑스 파리에 도착을 했다. 프랑스는 7년 만에 왔지만 파리는 이번이 처음. 사실 유럽을 혼자 올 거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해 도착해서도 여기가 파리인가 실감이 나지 않았다. 공항에 도착했을 때 비가 내리고 있어서 우기인가 싶기도 하고, 소매치기 많다는 생각에 잔뜩 긴장도 했었다. 비 + 소매치기 + 지하철 잘못탐! ㅋㅋㅋ 1시간 30분이면 숙소 도착하는 데 장작 3시간이나 걸려 도착했다는.. 이래도 다녀도 되나 싶을 정도로 실수의 연속. 파리에 있는 동안 1일 1 이상 멍청 비용 발생이 될 정도 어리바리 그 자체. 비도 오다 말다 해서 파리 왠만한 주요 관광지를 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