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ㅎㅎ 너무 피곤해서 밥 먹고 그냥 쓰러져버림 ㅋㅋㅋ 어젠 프랑스 hendye 에서 산 세바스티안 근처 산에 위치한 wood fired oven organic bakery에서 묵었다. 알베르게이고 쎄요도 당연히 찍어준다. 저녁식사와 아침식사까지 주고 도네이션으로 20유로(인당) 냈다. 식사 진짜 최고였고 사람들도 너무 착하다. 빵을 직접 구워서 판매도 하는 곳이라 빵은 진짜.. 절대 못 먹어봤던 맛. 진짜 맛있었다. 밥 먹으면서 알게된 프랑스인 순례자와 친해져 정두는 다큐멘터리를 위한 인터뷰도 땄다 ㅎㅎ 샤워실 화장실 모두 깨끗하고 방은 만실이라 텐트에서 잠을 잤는데 웬걸, 안에 매트리스도 있고 이불도 두툼하니 침낭도 필요없었다. 완전 꿀....... <img src="https://blogthumb.pstatic.net/MjAyNTA5MDdfMjMw/MDAxNzU3MTgzNTM5NTIy.g3BN6kUY3A6nn1ONBgyvD8aySLAOd-M9wEzcmNYBuIYg.F3gpFP1iC2F_QFR58EU8L5qHQdbnAEibb3bM7dnKmnMg.JPEG/IMG%A3%DF1711.JPG?type=s3" />
정두가 죽어간다. 하루하루 죽어가. 무릎이 아프고, 발목이 아프고, 짐이 무겁고, 물집도 생길라 하는 것 같고.. 세상이 정두를 아프게 한다. 정두는 잘생겼지만 이럴 줄은 몰랐나보다. 힘들거라고 얘기했지만 이럴 줄은 몰랐다고 한다. 정두는 연비가 안 좋아서 점심도 먹고 음료수도 마셔야 한다. 나는 아직 괜찮다. 오늘은 데바에 조금 늦게 도착했지만 공용알베르게에 무사히 들어갈 수 있었다. 정말정말 다행이었고 인당 8유로!!! 진짜 대박… 자원봉사자들이 운영하는 숙소라는데 너무 깨끗하고 따뜻한 물도 그냥 막 콸콸콸~ 지금은 알베르게 근처 광장인데 저녁식사는 8시 15분 부터 된다고 해서 맥주 마시면서 시간 때우는 중이다. 한 시....... <img src="https://phinf.pstatic.net/image.nmv/blog_2025_09_08_3587/McvP1uqh7v_03.jpg?type=f480x480" />
9월 8일 4일차 순례길을 무시히 마쳤다. 오늘은 별로 힘든 길이 아니었지만 정두가 끙끙 앓으면서 기어가길래 가방을 내놓으라고 했다. 미리 가방을 들어주는 게 낫지, 그냥 더 가다가 무릎, 발목 나가버리면 얘를 업어야 하는데, 거기에 가방 플러스! 그냥 가방 먼저 메버리는게 맘이 편하지. 다 내맘 편할라고 하는 짓이다. 사람이 관절이 안 좋을 수도 있는거지. 내 한계도 시험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비록 잠시뿐이었지만 ㅋ 오늘은 비도 내렸다. 퍼붓지는 않았지만 쏴아~ 하고 흩뿌릴 때도, 보슬보슬 부슬부슬 팔랑팔랑 종일 내렸다. 덕분에 땀은 안났다 ㅋ 오늘도 무사히 공용알베르게에 도착해 크레덴셜에 무사히 도장을 찍고, 따뜻....... <img src="https://blogthumb.pstatic.net/MjAyNTA5MDlfNjUg/MDAxNzU3MzUzMzQ3Njk1.XEIwD7VCJvk1R7CMRKVYhXzs5L_lqD_-pUK8mFyM02sg.staXNKHw3Y-MHB5HqgfwEU6U0r5wtoJjMh1LIO7JQVcg.JPEG/IMG%A3%DF1736.jpg?type=s3" />
6일차!!! 빌바오 Bilbao에 도착했다. 정든 푸조에타 알베르게 Albergue Caserío Pozueta를 떠나 오늘도 24킬로미터에 이르는 여정을 지나 큰 도시 중 하나인 빌바오에 발을 디뎠다. 오는 중엔 우크라이나 친구를 다시 만나 몇 시간 정도 애너제틱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이 친구는 왜이렇게 에너지가 넘쳐~ ㅎㅎㅎ 둘째 날 만났던 독일 커플 중 남자친구도 다시 만났는데 이 친구는 비치발리볼과 펜싱을 했다고 하고 현재는 변호사를 하고 있단다. 덩치는 곰만해가지고 머리까지 좋다. 아주 부러운 친구구만. 다시 둘만 걷는 시간이 있었고 빌바오에 내려오면서 본 풍경도 너무 좋았다. 멀리서부터 큰 도시라는게 느껴졌고 대성당도 두 개나 있....... <img src="https://blogthumb.pstatic.net/MjAyNTA5MTFfMTQw/MDAxNzU3NTI1MjMxODQ3.eYrGFJmEt03BOvma2FTdaONb1KmG57XNi8nFDNMWJG4g.99-xuh73t5wjtzyj7BY-puXtY4sjUrf0z2URB49GjUMg.JPEG/IMG%A3%DF1864.jpg?type=s3" />
오늘의 화살표들! 그저 가리키는대로 걷고, 걷고, 걷다보면- 그 날의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다. 누군가가 이끄는대로 사는 삶은 지루하고 의미 없을 수 있지만 때로는 누군가가 가리키는 대로 정답을 향해 걷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도 있다. 그런 길은 없다는 걸 알지만, 수도원을 개조한 Laredo의 알베르게는, 도착했을 때에 포카리스웨트 같은 이온음료와 함께 미소 가득한 얼굴로 맞아주시는 수녀님과 자원봉사자분이 인상적이고 감사했다. 2인 1실로 조용하고 안정되게 쉴 수 있으며 욕실과 화장실은 깔끔하며 좋은 향기로 운영되었다. 바깥의 세탁공간은 충분한 행거가 있고 쉬기에도 좋다! 아침엔 커피와 몇 개의 빵조각도 수녀님들이 준비....... <img src="https://blogthumb.pstatic.net/MjAyNTA5MTVfMjU5/MDAxNzU3OTIzNjk5ODM2.dHnMKJegBYoLAeRc4R7ybOo0JhXDAk35HXUIBPguj1kg.iHaJ645ge6XUeB5eAjUaTvW7yM76FKCbviNJzY9cXPAg.JPEG/IMG%A3%DF2178.JPG?type=s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