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참 많다. 농사꾼이셨던 할아버지는 손녀들을 유독 이뻐하셨다. 내 유년시절 외갓댁의 기억은 할아버지가 태워주는 경운기, 할아버지가 만들어준 썰매타기, 할아버지랑 아이스크림 사먹으러 가기, 할아버지랑 오디따러가기, 할아버지랑 쥐불놀이하기..할아버지..할아버지로 가득하다. 내가 인도네시아에서 잠시 머무를 동안 몇번의 고비가 있었다. 물론 인도네시아가 매우 좋았지만, . . 한국인 특유의 빨리빨리 성격을 가진 나와, 동남아시아인들의 느릿느릿에서 온 답답함과 나를 친구가 아닌 외국인, '돈'으로 보고 사기치려는 사람들의 등장으로 인도네시아사람들에 대한 삐뚤어진 시선, 선입견을 옴몸에 두르기 시작한 시기가 있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무위도식하려는 경향이 강해! 일도 안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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