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함이 있고, 자유를 향한 갈망이 있고, 고귀한 사랑이 있다. 치열하고 처절한, 절망과 희망의 울부짖음이 영화 내내 울린다. 며칠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울림이었다. 부조리한 세상에서 스스로 용서를 구하고 세월이 지나 전혀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는 남자의 이야기는, 삶의 밑바닥에서 처절한 사랑을 전하는 여자의 이야기와, 그녀가 남긴 아름다운 희망으로 암흑과도 같은 삶을 이겨내는 이야기로 바뀐다. 그리고, 세상을 바꾸고자 했던 정의로움과 열망의 실현되지 못한 죽음들로 교차된다. 살아가는 일이 비루하지 않음은, 내 삶이 온전히 잘못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단 하나의 이유는 생의 마지막에 느끼는 사랑이다. 변하지 않는 일상과, 이루지 못한 꿈과, 용기 없는 내가 남는다. 영화 속 울림은 잔향처럼 남아 새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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