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이 곳을 다녀와서 첫번째로 들었던 의문은 이러한 행사가 왜 당시 대도시였던 뉴욕이나 보스턴에서 열린게 아니라, 뉴욕주 북부의 작은 도시에서 열렸냐 하는 점이었다. 그 해답의 배경은 19세기 중반 미국에서 로체스터(Rochester)를 중심으로 한 온타리오 호수 남쪽의 산업지대가 다양한 개혁운동과 노예제 반대운동의 중심지로, 당시 주민들의 의식이 가장 진보적이었던 지역이라는데 있다. 그래서 위기주부의 <a href="https://blog.naver.com/chakeun/224058842408" rel="noopener" target="_blank">업스테이트 뉴욕 2박3일 여행</a>의 세번째 목적지가, 로체스터에서 동쪽으로 50마일 정도 떨어진 세네카 폴스(Seneca Falls)였던 것이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VxSke/dJMcagKEcSs/Ux3fBakWS0WJKcyEsZJHMk/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a href="https://blog.naver.com/chakeun/224069292918" rel="noopener" target="_blank">해리엇터브먼 NHP 구경</a>을 마치고 국도 20번을 타고 20분 정도 서쪽으로 달려서, 핑거레이크들 중에서 가장 길고 면적도 사실상 공동 1위인 카유가 호수(Cayuga Lake) 북쪽의 세네카폴스 중심가로 왔다. 뉴욕주 교육부에서 세워 놓은 안내판이 보이는데, 여성의 권리를 주제로 공개토의가 진행된 현대적인 컨벤션 대회로는 미국뿐만이 아니라 전세계 최초라 보는 것이 타당하단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xpR6a/dJMcacO0XDK/AbNR0PcuHgrniFrhhYLdr0/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1848년 7월 19일부터 이틀간, 여기 웨슬리언 예배당(Wesleyan Chapel)에서 도합 300명 정도의 남녀 참석자들이 모여서 회의를 한 후에, 미국 독립선언문을 차용한 "모든 남자와 여자는 동등하게 창조되었다(All men and women are created equal)"라는 주장을 포함한 <Declaration of Sentiments>를 채택하게 된다. 참고로 아주 낡아보이는 벽 일부만 당시 예배당의 잔재이고, 깨끗한 건물 대부분은 2011년에 완전히 복원된 것이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bbpvGb/dJMcagKEcSt/DBVGkKHuUpMQpbR3uaK5cK/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a href="https://www.nps.gov/wori" rel="noopener" target="_blank"><b>여성인권 국립역사공원(Women's Rights National Historical Park)</b></a>을 여기에 만드는 법안은 1980년에 일찌감치 통과되었지만, 벽화가 그려진 비지터센터는 1993년에야 문을 열었고 대부분의 복원사업은 2000년대 들어서 진행되기 시작했단다. 특히 1998년에 세네카폴스 선언 150주년 행사가 여기서 열릴 때, 당시 영부인이던 힐러리 클린턴이 참석해서 연설을 한게 공원을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2400" src="https://blog.kakaocdn.net/dn/bLXaY7/dJMcacO0XDL/29x1sK2H9OVpgi671iNndK/img.jpg" width="6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이 때 출입문 왼쪽에 붙어있는 종이가 뭔지는 시리즈 전편들을 보신 분이라면 이제 말 안해도 잘 아실테고, 다행히 닫힌 문 좌우로 큰 유리창이 있어서 살짝 안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a href="http://www.google.com/maps/d/viewer?mid=zGN_bB0flpac.kWwQgQpCK83U&msa=0&ll=42.91075,-76.79996" rel="noopener" target="_blank">(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a><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pNGoD/dJMcagKEcSr/FaYhScutASDFRwtfsUmw8k/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비지터센터 내부에서 유일하게 볼만한 전시가 컨벤션 참가자 20명을 실물 크기로 만든 <The First Wave>라는 청동 조각품이라는데, 안에 못들어가는 대신에 이렇게 유리창을 통해서 가장 핵심적인 6인의 '색칠놀이' 벽화를 보는 것으로 퉁을 쳤다.^^ 그림 제일 오른편에 그려진 남성은 그 전해에 로체스터로 이주해서 노예제 폐지 활동을 하던 프레더릭 더글러스(Frederick Douglass)로, 자신이 발행하는 신문에 컨벤션이 개최됨을 알리고 유일한 흑인으로 참가해서, 대회 이틀째 가장 논란이 된 여성의 참정권을 결의안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연설을 해서 이를 관철시켰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2400" src="https://blog.kakaocdn.net/dn/qEc5C/dJMcacO0XDG/iOpIkWsGFLhpL6WaSF9Utk/img.jpg" width="6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노예해방론자로 '19세기에 가장 사진이 많이 찍힌 사람'이란 타이틀도 가지고 있는 <a href="https://blog.naver.com/chakeun/223298819630" rel="noopener" target="_blank">프레더릭 더글러스에 대해서는 워싱턴DC에 있는 그를 기리는 국립사적지 방문기를 클릭해서 보시면 된다.</a> 아래쪽의 책은 컨벤션을 제안하고 주도한 엘리자베스 스탠턴(Elizabeth Cady Stanton)이 말년에 여성의 관점에서 성경을 해석한 책으로,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동시에 19세기말에 여성운동의 분열을 야기하기도 했단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UDsS7/dJMcacO0XDF/ISm0HUIiUe6kzjObM0cKPK/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맞은편 안내판에 색칠놀이에 등장했던 여성 5인의 사진이 있는데 가운데가 스탠턴이고, 제일 오른쪽이 필라델피아에서 방문한 루크레시아 모트(Lucretia Mott)이다. 두 여성은 1840년에 런던에서 열린 제1차 세계 노예제 폐지대회에 남편들과 함께 참여하면서 처음 만났는데, 여자는 방청만 허용되고 토론과 투표는 허용되지 않자, 미국으로 돌아오면서 함께 여성 평등권 운동을 하기로 의기투합한다. 그 후 스탠턴이 보스턴에서 여기로 이사했고, 모트가 남편과 함께 인근 오번(Auburn)에 있는 여동생 집을 방문해있는 동안에 세네카폴스에서 급히 컨벤션을 열기로 한 것이었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diyhJH/dJMcafEYmOn/mjpnRYZqXfGaEvBLtpo7f1/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운하 건너편에 있다고 공원 지도에 표시되어 있던 스탠턴의 집을 찾아가기 위해 차로 다리를 건너는데, 딱 봐도 여성인권과 관련이 있어 보이는 커다란 벽화가 정면에 있어서 빨간불에 사진을 찍었다. 1848년의 여성이 현대의 여성에게 불꽃을 전달하는 모습의 <The Flame Keepers>란 제목의 그림으로, 보도 위에 여성 벽화가를 소개하는 안내판이 작게 보이는데, 정확히 불과 한 달전에 새로 완성되서 반짝반짝했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AmSQA/dJMcafEYmOo/dhPXyGY8hSxspC6zZN1mmk/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운하를 따라서 추가로 관련된 동상들이 있다고 해서 잠시 차를 세우고 도로를 건넜다. 앞서 언급한 150주년을 기념해서 뉴욕 주에서 설치한 이 동상은 미국 역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운동가로 여겨지는 수잔 앤서니(Susan B. Anthony)가 1851년에 여기서 가운데 여성의 소개로 스탠턴을 처음 만나는 것을 묘사하고 있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vfOju/dJMcafEYmOk/SlRK14VzHuipXJqT5iOPZ0/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좌우의 둘은 이후 50년 이상 여성운동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동지로 함께 활동하며, 1869년에 여성 투표권 획득을 목표로 하는 전국여성참정권협회(National Woman Suffrage Association, NWSA)를 공동 설립한다. 그런데 자꾸 동상들 사이로 보이는 호숫가의 으리으리한 성같은 저택에만 눈길이...<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cDTtRX/dJMcacO0XDI/XCsh0Qt6x5KA0OmwLxE9N1/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가격이 얼마나 할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개인 집이 아니라 교회 건물이어서 그냥 넘어갔다~ 그리고 운하가 지나가는 앞쪽의 호수 이름도, 얼마 전에 한국 뉴스에 자주 나왔던 명품 목걸이의 브랜드와 같은 반클리프(Van Cleef)로 지도에 표시되어 있던게 뇌리에 남았다.^^ 주차한 곳으로 돌아가니 앞서 여성 3명의 동상에 비해서 아주 초라해 보이게 남성 3명을 묘사한, 미국 독립 후부터 1920년에 여성 참정권 수정헌법이 통과될 때까지의 연대기가 둘러져 있는 <Passage> 조형물도 있었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cUX4T1/dJMcacO0XDH/Vv15qYmxpXkxdU8pWkcIx0/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폭탄머리와 턱수염의 오른쪽은 프레더릭 더글러스이고, 가운데는 루크레시아의 남편이자 1848년 컨벤션의 둘쨋날 의장을 맡았던 제임스 모트(James Mott)로, 1864년에 최초의 남녀공학 대학들 중의 하나로 개교해서 지금도 리버럴아츠 칼리지 4대 명문을 일컫는 W.A.S.P. 중의 하나인 스와스모어 대학(Swarthmore College)을 다른 퀘이커 교도들과 함께 설립했다. 그리고 왼쪽은 20세기초에 여성 참정권 운동을 강력히 지지했던 급진주의 정치 운동가인 맥스 이스트먼(Max Eastman)이란 인물이란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bvLoIg/dJMcagKEcSw/rtl2vFZRfZwK8mkqJZulCk/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커다란 국립공원청 로고를 말뚝에 박아놓은게 눈에 띄던 엘리자베스 스탠턴의 집 앞에 차를 세웠다. 그녀는 7명의 자녀를 키웠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이 집에서 보내며 주로 사상가, 작가, 전략가의 역할을 맡았고, 반면에 독신이었던 앤서니는 조직가, 운동가, 연설가로 전국을 누비며 그녀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상호 보완적인 역할분담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졌단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tWdYS/dJMcagKEcSu/0IJAkWxun7dEu4UG3THdjk/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왼쪽의 스탠턴은 1902년에, 오른쪽의 앤서니는 1906년에 둘 다 86세로 사망했지만, 여성의 참정권을 명시한 미국 수정헌법 제19조가 1920년에 통과되면서 그녀들의 반세기에 걸친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되는데, 이와 관련해서는 워싱턴DC의 캐피톨힐에 있는 <a href="https://blog.naver.com/chakeun/223386157544" rel="noopener" target="_blank">벨몬트·폴 여성평등(Belmont-Paul Women's Equality) 준국립공원 방문기를 클릭해서 보시면 된다.</a> 이렇게 또 누가 시키지도 않았고 아무도 알아봐주지 않는 미국역사 공부를 실컷 하게 만들고는 다음 목적지로 출발하기 전에 세네카폴스에서 유달리 기름값이 쌌던 주유소를 찾아갔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bqlxpe/dJMcacO0XDJ/ogaC0B1EWqdqT1dyfQ087k/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원주민이 운영하는 곳으로 건물 안에는 작은 카지노도 있었고, 광고판의 'Seneca Select'는 미동부 원주민들이 소유한 담배 브랜드로 공장이 근처에 있단다. 텅텅빈 기름통을 가득 채우고, 국립 공원 비지터센터들이 문을 닫아서 여기 화장실도 이용한 후에, 벌써 6년이나 지난 추억인 <a href="https://blog.naver.com/chakeun/221646025372" rel="noopener" target="_blank">딸을 대학교에 입학시키고 보스턴에서 나이아가라 폭포</a>로 향할 때 달렸던 90번 고속도로를, 이번에는 반대방향인 동쪽으로 소나기를 맞으며 달려서 찾아간 나혼자 2박3일 듣보잡 여행의 다음 목적지는 로마(Rome)에 있는 미국 독립전쟁 유적지였다.</p> <p> </p> <p> </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 color: #006dd7;">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span><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 color: #006dd7;"></span></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Center"><a href="https://www.youtube.com/channel/UComDLlRMGWjRGdpzety0x7Q" target="_blank"><img height="75" src="https://blog.kakaocdn.net/dn/BCK35/btsPHGY1sYv/aiBTuQVs5WRzTho5eL1LAK/img.gif" width="500" /></a></figure> </p>
<p>미국에는 초기 이민자들이 고향을 그리워하며 지은 개척시대 마을 이름들이 많아서, 거의 모든 유명한 유럽의 도시명을 미국지도에서도 찾을 수가 있다. 그 중 가장 알려진 곳은 <a href="https://blog.naver.com/chakeun/30106755394" rel="noopener" target="_blank">'빨간 카우보이 모자를 쓴 에펠탑'</a>이 있는 텍사스 주의 파리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빔 벤더스 감독의 1984년작 <Paris, Texas> 제목으로 지명이 그대로 쓰였었고, 최근의 넷플릭스 로맨틱 코미디 영화 <The Wrong Paris>의 배경으로 또 등장했다. 하지만 위기주부가 방문한 뉴욕 주의 롬(Rome)은 이탈리아 이민자와는 전혀 상관이 없고, 미국독립 직후인 18세기말에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공화정에 영감을 받았던 지도자들 사이에 '고전주의 지명'을 붙이는 유행이 불었기 때문이란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eBxKxk/dJMcac2yEzY/Lda9gZGlfMiloTliRAei1K/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그 로마의 가장 중심지에 콜로세움 대신에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은 역사적 요새를 1935년에 준국립공원으로 지정한 <a href="https://www.nps.gov/fost" rel="noopener" target="_blank"><b>포트스탠윅스 내셔널모뉴먼트(Fort Stanwix National Monument)</b></a>이다. 북부 뉴욕 2박3일 여행의 4번째 국립 공원에서야 제대로 만들어진 간판을 처음 만났는데, NPS 로고 아래에 동그란 것은 'Shekolih'란 인삿말을 쓰는 오나이다 부족국(Oneida Indian Nation)의 문양이고, 그 옆의 작은 로고는 나중에 따로 설명을 드릴 예정이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l9261/dJMcacnZ6mj/YkWfNodlPBOLKZIqaraSI0/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동서로 뻗은 모호크 계곡에서 가장 높은 이 지역은 18세기에 대서양 연안과 대륙 내륙을 잇는 중요한 무역로여서, 일찌기 식민지 시대에 <a href="https://blog.naver.com/chakeun/223429752907" rel="noopener" target="_blank">프렌치 인디언 전쟁(French and Indian War)</a> 중이던 1758년에 영국 장군 존 스탠윅스가 여기 요새를 건설했지만 실제 전투가 벌어지지는 않았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ceJj20/dJMcacnZ6mk/QmzfkCqwWzpbKc9BZYE5t0/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오나이다 수송지(Oneida Carrying Place)라 불린 약 6마일의 육로는, 동쪽으로 흘러 허드슨 강과 합류하는 모호크 강(Mohawk River)과 서쪽으로 흘러 온타리오 호수로 이어지는 우드크릭(Wood Creek)의 두 수로를 연결하는 길이었다. 이렇게 배가 가장 효율적인 화물운송 수단이던 시절에 <a href="https://blog.naver.com/chakeun/223463741988" rel="noopener" target="_blank">두 물길 사이의 육로 운송을 일컫는 '포티지(portage)'</a>에 대해서는 작년초에 펜실베니아의 관련 국립사적지 방문기에서 설명을 드린 적이 있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bW8hv0/dJMcacasExJ/zGCPYdXznEcoiy9qoekeHk/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2005년에 새로 지어졌다는 비지터센터 앞에는 옛날 화물운송에 사용된 바닥이 평평한 목선인 '바토(batteaux)'와 설명판이 만들어져 있는데, 바로 너머로 넓은 도로와 현대적 상가 건물들이 보인다. 그 이유는 지금의 공원 부지가 1960년대까지는 건물과 도로로 완전히 뒤덮혀서 요새의 흔적은 거의 남아있지 않던 로마 시의 가장 중심가였기 때문이다. <a href="http://www.google.com/maps/d/viewer?mid=zGN_bB0flpac.kWwQgQpCK83U&msa=0&ll=43.21032,-75.45537" rel="noopener" target="_blank">(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a><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bxHqB5/dJMcac2yEzT/6bkH7qKbSIrkK8qkoL2wuK/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당시 어김없이 비지터센터 입구는 안내문과 함께 굳게 닫혀 있었고 공원 브로셔라도 하나 구하고 싶었지만, 그 사이에 위기주부처럼 꿋꿋하게 다녀간 사람들이 많았는지 문 옆의 투명 보관함에도 남아있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흑흑~<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2400" src="https://blog.kakaocdn.net/dn/yrybD/dJMcacnZ6ml/zgOUNeLcTUoMCg2dwg5PkK/img.jpg" width="6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유리창을 통해서 인디언과 교역하는 백인의 뒷모습만 구경했는데, 1768년에 영국과 인디언 부족들간의 스탠윅스 조약이 여기서 체결되기도 했고, 미국 독립전쟁이 발발하자 캐나다 쪽에서 남하하는 영국군을 방어할 목적으로 1777년에 대륙군이 요새를 보수하고 주둔하게 된다. 그리고 8월에 약 20일간의 포위공격을 막아내면서 "결코 항복하지 않는 요새(the fort that never surrendered)"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이제 요새를 보여드려야 할 차례인데, 그 전에 위기주부를 아주 기쁘게 했던 작은 표지판 하나를 먼저 소개하면...<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2400" src="https://blog.kakaocdn.net/dn/dv7Ncb/dJMcacasExy/6JRiCz5jVvtKA6otOFECGK/img.jpg" width="6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재작년 말에 다른 두 개의 국립 트레일과 함께 NPS official unit으로 승격이 되었던 <a href="https://www.nps.gov/noco" rel="noopener" target="_blank"><b>노스컨트리 국가경관로(North Country National Scenic Trail)</b></a>에 위기주부가 서있음을 알려주는 이 작은 막대기였다.^^ 캐나다와 국경을 접한 오대호 지역의 8개 주를 지나는 총 길이가 4,800마일(7,700 km)로 미국에서 종주 거리가 가장 국립 트레일이다. 비록 그 길을 불과 몇 미터만 걸었지만 이렇게 기록에 남겼으니 '방문'한 것으로 치면, 여기서 두 개의 공식 유닛이 <a href="https://blog.naver.com/chakeun/220842473991" rel="noopener" target="_blank">위기주부의 방문 리스트</a>에 추가되기 때문이었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a href="https://www.northcountrytrail.org" target="_blank"><img height="1148" src="https://blog.kakaocdn.net/dn/ccY27O/dJMcac2yEzU/2yKKJWPXzMMIfKhQBgHW00/img.jpg" width="2100" /></a></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줄여서 NCT로 불리는 노스 컨트리 트레일은 위의 지도와 같이 노스다코타 주의 사카카위아 호수 주립공원(Lake Sakakawea State Park)에서 시작하여 미네소타, 위스콘신, 미시간,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뉴욕 주들을 차례로 거쳐 버몬트 주의 그린마운틴 국유림(Green Mountain National Forest)에서 <a href="https://blog.naver.com/chakeun/222678947598" rel="noopener" target="_blank">애팔래치안 트레일</a>을 만나며 끝난다. 한마디로 위기주부에게는 지극히 미지의 장소들을 지나는 트레일인데... <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다음 번에는 NCT 표지판을 어디서 보게 될까?"</span><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bCKULc/dJMcac2yEzQ/Fe84jwrV6CEkh65hqyIRvk/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나무로 된 요새의 외벽 위로 펄럭이는 성조기를 게양해둔 상태로 당시 국립공원청 직원은 무급휴직에 들어갔던 모양이다. 스탠윅스 요새는 13개의 별이 들어간 디자인의 성조기가 전투 중에 최초로 게양된 장소로 알려져있기도 한데, 그 해 6월의 제2차 대륙회의에서 국기 결의안이 채택되었다는 소식이 전투를 준비하던 요새에 전해지자, 병사들이 옷을 잘라 즉석에서 만들어 걸었다는 기록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그건 그렇고 18세기에 처음 만들어졌다는 나무 요새가 너무 깔끔해 보이는 이유는...<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600" src="https://blog.kakaocdn.net/dn/c7RrA7/dJMcabo5r7L/FfkzpfIdEMb9Ql5YdoKhK0/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항공사진과 같은 현재의 스탠윅스 요새는 1970년대에 도심 재개발을 하면서 철근과 콘크리트로 완전히 새로 만든 것으로 외부만 나무로 장식을 한 것이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여기에 있던 오래된 건물들을 모두 헐고 136 가구를 이주시킨 후에 요새의 토대를 발굴하고 역사적인 고증을 거쳐서 건축을 했기는 하지만, 장소 빼고는 모두 새로 만든 것이니까 일종의 '기념물'에 더 가깝다고 할 수도 있겠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byEjkd/dJMcac2yEzV/noaQt8fJV6Sn7ZaiNeewZK/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스탠윅스 포위전(Siege of Fort Stanwix)은 영국군이 올버니(Albany)를 점령하기 위한 대규모 작전의 일부로 8월 2일에 시작되었다. 영국의 배리 리저(Barry Leger) 준장이 지휘하는 도합 1,800명의 병력이 요새를 포위했는데, 요새 안의 대륙군 수비대는 피터 간스부트(Peter Gansevoort) 대령의 약 700명 정도였단다. 그래서 급조된 민병대 약 800명을 이끌고 니콜라스 허키머(Nicholas Herkimer) 준장이 요새를 구하러 접근했지만, 6일에 미리 알고 요새 동쪽의 오리스카니(Oriskany) 숲에 매복하고 있던 영국군의 기습공격으로 거의 전멸되고 허키머도 중상을 입고 열흘 후에 사망한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2966" src="https://blog.kakaocdn.net/dn/biN9Eh/dJMcacasExL/YtwdgaKcCdEj1EvP5bcrPK/img.jpg" width="48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하지만 오리스카니 전투가 진행되는 동안, 요새 수비대 부사령관이었던 매리너스 윌렛(Marinus Willett) 중령이 과감하게 요새를 나와, 영국군 진영을 기습하여 많은 보급품과 장비 및 작전계획 문서 등을 노획하는 성과를 거둔다. 또 몇일 후에 포위를 뚫고 추가 지원군을 요청하러 가는 등의 양웅적인 활약으로 현재 비지터센터에 그의 이름이 붙어있다. 위 초상화는 전후 1791년에 그려진 것으로 그는 1807년에 뉴욕 시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b1aTn9/dJMcacasExK/2sRFeqLcFxpCuMNLXCbS5K/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부슬비를 맞으며 요새 입구까지 갔지만, 뾰족하게 깍은 나무 정문은 마치 그 옛날처럼 굳게 닫혀 있었다~ 비록 기습을 받아 사기가 떨어지긴 했지만 여전히 우세한 영국군이 요새를 함락하는 것은 시간 문제였고, 대륙군 본진에서 보낸 2차 구원군은 최대 300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구원군 지휘관이 꾀를 내어서 체포했던 영국군 간첩의 형을 인질로 잡고, 대규모 구원군이 진격하고 있다는 말을 흘리게 한다. 그 소문이 커져서 3,000명의 적군이 몰려온다고 리저 준장에게 보고가 되었고, 부하들의 동요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그는 22일에 포위를 풀고 철수하게 된다. 이처럼 싸우지도 않고 심리전으로 스탠윅스 요새를 구한 그 지휘관의 이름은... 본 여행기 시리즈 다음 편에 의외의 주인공으로 등장할 예정이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2400" src="https://blog.kakaocdn.net/dn/9zVR9/dJMcacasExF/2sfvgH2pRI3kRxtKWDfHj0/img.jpg" width="6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길 건너 주차한 곳으로 돌아가니 <a href="https://empiretrail.ny.gov" rel="noopener" target="_blank">엠파이어 스테이트 트레일(Empire State Trail)</a> 안내판이 눈에 띄었다. 맨하탄에서 허드슨 강을 따라 북쪽으로 캐나다 국경까지 또 그 가운데 올버니에서 이리 운하(Erie Canal)를 따라 서쪽으로 버팔로까지 만들어진, 옆으로 누운 T자형의 다목적 트레일로 총 길이가 750마일에 달하며 2020년 12월에 전체구간이 완공되었단다. 그런데 이 때가 오후 3시반인데 지금까지 점심도 안 먹고 돌아다녔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btswdL/dJMcajtP9HM/3ByVts40PmZLgyWqMNMUsk/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로마에는 쌀국수 집이 없어서 20분을 달려 북아프리카의 고대 도시 유티카(Utica) 부근까지 찾아왔다.^^ (유티카도 서두에 언급한 고전주의 영향을 받은 지명인데, 특이하게 제비뽑기로 결정되었다 함) 곱배기를 시켜서 배불리 잘 먹고 다음 국립 공원을 네비게이션에 입력하고 출발했지만, 도착할 때쯤에는 해가 지고 어두워져서 미리 예약해놓은 숙소로 목적지를 변경해야 했다. 이상과 같이 지난 10월말의 <a href="https://blog.naver.com/chakeun/224058842408" rel="noopener" target="_blank">'2박3일 듣보잡 여행'</a>의 첫날에는 5개의 별볼일 없는 국립 공원들을 리스트에 추가했다~</p> <p> </p> <p> </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 color: #006dd7;">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span><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 color: #006dd7;"></span></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Center"><a href="https://www.youtube.com/channel/UComDLlRMGWjRGdpzety0x7Q" target="_blank"><img height="75" src="https://blog.kakaocdn.net/dn/BCK35/btsPHGY1sYv/aiBTuQVs5WRzTho5eL1LAK/img.gif" width="500" /></a></figure> </p>
앳홈트립 유료지원 헬로 유지니에요 :) 뉴욕여행 하면서 꼭 가봐야 하는곳들 중 뉴욕 3대 미술관이 있는데요. 1순위는 역시 모마 MOMA 미술관. 2위는 메트로폴리탄. 3위는 휘트니인거 같아요~ 그런데 저는 메트로폴리탄 대신 구겐하임 미술관으로 방문했고요. 구겐하임이 다른 미술관에 비해 작품수는 적었지만 가볍게 둘러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만족했어요 ㅎㅎ 뉴욕 모마 미술관, 메트로폴리탄은 도슨트 (전문가의 설명을 듣는거)를 신청하는걸 추천드려요❤️ 뉴욕 3대 미술관 예약하기 ▼▼ MOMA 모마 뉴욕 미술관 The Museum of Modern Art MOMA 모마 미술관 (도슨트투어는 화, 목요일에 가능)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들이 엄청 많고....... <img src="https://blogthumb.pstatic.net/MjAyNTExMDNfMjIw/MDAxNzYyMTM1MjU2MTQw.56VHpBR1zqTroSUv1I8RIArhAu2WybyTUv2EX5V4shEg.mAReqE9925P32j1B57qDW9NaZRF_wACJRXAK3iFzV6Yg.JPEG/IMG%A3%DF5067.JPG?type=s3" />
앳홈트립 유료 지원 하이 유지니에요~ 12월 겨울 뉴욕여행 일정 계획할 때 제일 먼저 체크해야 할 부분은 해가 빨리 진다는것. 어딜가나 그렇지만 겨울 뉴욕은 정말 흐린날도 많고 금새 깜깜해지고 도심의 큰 건물들 사이를 걸어다녀야 해서 바람도 굉장히 강하니 따뜻하게 입고 최대한 편한 신발을 신는걸 추천드려요. 제 둘쨋날 일정은 자유의여신상 크루즈타기 -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 가보기 - - 뉴욕 브라이언트파크 구경 (아이스스케이트) - 뮤지컬 라이온킹 보기였어요 :) 뉴욕 자유의여신상 크루즈 뉴욕 여행 = 자유의여신상 상징 그 자체잖아요 ㅎㅎ 뉴욕 자유의여신상 크루즈 여러개중에 가장 인기많은게 [랜드마크 크루....... <img src="https://phinf.pstatic.net/image.nmv/blog_2025_11_05_2892/UCuT40qmFN_03.jpg?type=f480x480" />
앳홈트립 유료지원 안녕 유지니에요 뉴욕가면 쇼핑하러 우드버리 아울렛! 꼭 가게 되는데~ 날씨 맑은날 보다는 비오거나 좀 우중충한 날에 가는걸 추천해요. 날씨 맑은날엔 덤보 브루클린 브릿지 투어나 센트럴파크 스케이트타기처럼 야외에서 놀 수 있는걸 하는게 좋으니까요 ㅎㅎ 11월에는 블랙프라이데이도 있고 12월 연말 맞이 쇼핑하실 분들 많을텐데 소개해볼게용❤️ 12월 뉴욕 날씨 예보 12월 뉴욕 날씨 예보 찾아보면 온도는 이정도. 우리나라랑 비교해보면 그렇게 춥지는 않은데, 그래도 겨울이고! 비오거나 눈오면 더 추우니까 따숩게 + 편하게 입고 가셔야 합니당. 실시간 뉴욕 날씨는 구글로 검색하면 바로바로 볼 수 있어요. 뉴욕....... <img src="https://blogthumb.pstatic.net/MjAyNTExMThfMjk1/MDAxNzYzNDc2OTE3Mjgy.nnWcih4n7blRFM5pojBLOlR4nzjYTXQPkOTPobTVZdkg.8J7tx7ZnCUZE9LplOZyPIZdX_Xil8tnQYvW8JYe9L2Eg.JPEG/beauty%A3%DF1732296626458.jpeg?type=s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