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단한 날들 2025-09-30 화 Day 15 트레킹 Khandeshwari - Ghusa(2,200) - Khiratoli Pass - Danphe Chuli(3,244) 12km 8시간 50분 아침이 밝았다. 왼쪽 능선 옆으로 살짝 설산이 보였다. 아마도 아피 히말라야 쪽인 것 같았다. 아침을 먹고 도시락을 챙긴 후 바로 출발했다. 이곳은 여러 마을 지나야 해서 갈림길이 많았고, 현지인이 아니면 길 찾기 난이도 최상이었다. 어느 집 앞에서 만난 꼬마. 우리를 바라보고 있는 귀 큰 염소. 오늘은 그야말로 최고의 업다운을 자랑하는 날이었다. 맞은편 마을에 가려면 계곡까지 한참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야 했다. 이곳의 산세만 봐도 다리에 힘이 들어갔다. 곧 어마어마한 계단을 올라가야 했다. 야....... <img src="https://blogthumb.pstatic.net/MjAyNTEyMThfMjky/MDAxNzY2MDY5MDU1Njkw.-A-R8J5vtz_MzXc30UNps2kqEXIelLR1LiF6RU8Iix0g.fy0GfG1kgsqrkCwUzqBS5lEL_xR6h_IgiwqY6-Z2SeEg.JPEG/20250930_143749.jpg?type=s3" />
결국 하루 연장 2025-10-01 수 Day 16 트레킹 Danphe Chuli - Bahke(3,317) - Fultiban(3,788) 8.3km 4시간 40분 높을 곳을 걸을 때는 쾌적하고 예측 가능한 날들이었지만, 아래로 내려오면서 총체적 난국이 되었다. 젖은 땅에 깔아 놓은 매트리스는 다 젖어서 축축했고, 음식들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알 수 없었다. 스태프들이 시간을 지키지 않은 날들이 많아졌고, 포터들은 우리보다 빨리 도착하는 날이 별로 없었다. 밤에 비가 내려서 텐트도 축축했다. 이렇게 되면 짐이 무거워지고, 그럼 포터들은 더 늦어질 텐데. 오지 트레킹은 사실 제대로 갖춰서 다니기가 쉽지 않았다. 포터들이 도망가지 않고 끝까지 가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었....... <img src="https://blogthumb.pstatic.net/MjAyNTEyMTlfNjYg/MDAxNzY2MDcwNDQ5Mzk1.3_dMNiFOGmoUYF_INXHetOL_jQY5ZRIZQ_GqX6usFCMg.5datfgGzLchyl3UPHYhwqxSY_6nvbuAVtqLR14WEjdMg.JPEG/20251001_081557.jpg?type=s3" />
아주 긴 하루 2025-09-27 토 Day 12 트레킹 Dhaneshera - Dhaneshera La(4,320) - Bireodar(3,880) - Dubai Bhanjyang(4,533) - Thadoul(3,911) 12.5km 9시간 어제는 비가 와서 우중충하던 곳이 맑게 갰다. 오늘은 2개의 고개를 넘는 날이라 긴 하루가 될 거다. 당장 저 앞의 고개부터 넘어야 했다. 의도한 대로 거의 매일 강행군이 이어지는 중이었다. 어제와는 다르게 평화로워 보이는 야영지. 자연 앞에서 인간은 나약하면서도 강하다. 어제와 같은 경우 잠깐 우중산행으로도 기분이 저하되는데, 그걸 극복하고 다시 고개를 넘기 위해 출발한다. 돈 들여서 고생하는 여행 중에 이만한 것도 없지 싶다. 고개로 향하다가 뒤돌아보니 이렇게 아름....... <img src="https://blogthumb.pstatic.net/MjAyNjAxMjNfMTk4/MDAxNzY5MTcwNDg4MTU3.5SgFE8RBHBHLeG5swYImgESwcYE9tUc4x3dRy6uK2qgg.nSgzDflBE15ET7J-yfW1KPQDYnoPVubL6i44oYdDVK4g.JPEG/20250927_140357.jpg?type=s3" />
마을을 만나다 2025-09-28 일 Day 13 트레킹 Thadoul - Pathar Rashi Bhanjyang(4,637) - Chhetti(2,890) 11.4km 7시간 40분 어제저녁 우울하던 날씨가 아침이 되자 다시 반짝거렸다. 오늘도 고개를 넘어야 했고 역시나 험한 곳이었다. 포터들이 한 곳을 보고 있었다. 이런 오지에 갑자기 외국인 남자가 나타났다. 그는 다른 일행도 없이 완전한 혼자였다. 그러고 보니 어제 하산하면서 봤던 사람이 저 남자였던 모양이다. 길을 잘못 들어서 헤매는 것 같던데, 우리가 야영하는 걸 보고 방향을 찾은 듯했다. 분명 야영(혹은 비박)하면서 걷는 중일 텐데 배낭이 너무 작았다. 저 안에 뭐가 들었을까 궁금할 정도로 짐이 단출했다. 체력이 좋아 하....... <img src="https://blogthumb.pstatic.net/MjAyNjAxMjNfNSAg/MDAxNzY5MTc5Mjg1Nzcz.lq0jtw6C2agXXhvb7fLuGrM0ajE-kT4pKdB8s85XmPkg.TtrI95e9IAK3f-VSWLXSEd38Ipi09rOkW7jI1txUtjcg.JPEG/20250928_085140.jpg?type=s3" />
절반의 휴식일 2025-09-25 목 Day 10 트레킹 Dahachaur - Nilkatti Tal Camp(3,722) 5.1km 3시간 40분 오늘은 짧은 트레킹이라 사실상 휴식하는 날이었다. 어제 우리가 갔던 다리 아래의 폭포. 수량이 상당했다. 위에서 보던 완만한 초지와 달리 이곳은 바위산으로 이뤄진 험한 골짜기였다. 하나로 이루어진 바위산이 골짜기 대부분을 차지했다. 바위산 사이로 가느다란 폭포가 보였다. 저 위에 올라갈 수 있다면 장관일 텐데. 조금 더 내려오자 침엽수림이 보이기 시작했다. 큰 나무들을 만나니 내려왔다는 게 실감 났다. 여기도 민가가 있는 곳으로 야영이 가능했다. 지금은 가을로 접어드는 시기라 민가마다 사람이 없었다. 우리는 여기에서 다....... <img src="https://blogthumb.pstatic.net/MjAyNTEyMThfMTk1/MDAxNzY2MDYxNTMyNDc1.CCGS1oNxrpfSt2aXgBnms3LWBkR7Yw_jxwI7SEDEj6og.Bbp-qdckLv8BmFz0N1cLrsSzNNHFWdHkBzhIuQK42h4g.JPEG/20250925_151128.jpg?type=s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