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 ( Lisbon ) 은 영어식 표기고 포르투갈어로는 리즈보아, 외래어 표기법에 포르투갈어가 추가되기 이전에 국립국어원 용례에는 리스보아로 나와 있었다. 약자로 Lx라고 한다. 포르투갈 서부의 테주 강의 삼각 하구에 위치한다. 포르투갈 최대도시이자 항구도시로 광역 도시권의 인구는 2018년 기준으로 2,927,000명이다.
유럽에서도 오래된 도시 중 하나로 처음 보면 바다처럼 보일 정도로 드넓은 테주 강을 낀 천혜의 항구다. 지중해와 북해를 잇는 중개 무역항으로 발달하기 시작해 BC 205년에는 로마의 지배 하에 들어 갔다. 714년 이래 다시 이슬람의 지배를 받게 되면서 리사보나로 불리다가 1147년 포르투갈의 왕 아폰수 1세에 의해 점령되었다. 사실 알폰소 1세 이전에도 844년에 노르만족이, 1093년에 카스티야 왕 알폰소 6세가 점령 시도를 했지만 실패했고 1108년에 노르웨이의 왕 시구르드 1세가 십자군 원정 중 3년 동안 점령했다가 다시 무슬림에게 빼앗긴 상태였다. 1255년 코임브라에서 천도한 뒤 수도로서 현재까지 이르렀고 15세기∼16세기 대항해시대에는 유럽 유수의 상공업 도시가 되었다.
리스본 대지진으로 일어난 피해와 그로 인한 화재·해일로 시가지의 2/3가 파괴되었기 때문에 그 이전의 역사적인 건조물은 그리 많지 않다. 지진 이전에는 다른 유럽의 오랜 중세 도시들처럼 크고 작은 골목들이 엉켜 있었지만 지진으로 인해 바이샤 지구 등이 파괴되었고 이후 오늘날의 격자 형태의 가로망을 갖춘 도시로 재건설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