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에서 방송하는 자동차 프로그램. 표기법에 따른 올바른 표기는 톱 기어이지만 대개 탑기어라고 부른다. 한국에서는 다른 스핀오프 프로그램과 구분하기 위하여 탑기어 UK로 불린다.
참고로 영국에서는 톱기어라고 발음하긴 하지만요.
현재 탑기어의 유튜브 계정이다.
자동차계의 무한도전 쯤 되었던 프로그램으로, 자동차 끌고 화산 지대에서 식은 용암 덩어리 퍼오기, 부가티 베이론과 비행기의 송로버섯 배달대결이나 북극 탐험 등 다양한 기행과 각종 탈 것에 대한 리뷰, 신랄한 비판, 유명 셀러브리티들의 랩타임 재기로 재미있는 자동차 프로그램 만들기에 일조했다.
어이 없는 짓의 예를 들자면, 서킷에서 하이브리드 자동차인 토요타 프리우스와 스포츠카인 BMW M3를 함께 달리게 한 것이 있다. 단, 조건이 프리우스는 최고 속도로 앞서 달리고, M3는 당연히 추월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프리우스를 뒤따라 달리는 것. 원래 프리우스는 고속 영역에서 엔진을 회전시키고 저속에서는 배터리를 사용함으로써 연비를 높이는 방식이라 당연히 계속 최고 속도로 달리면 배터리를 사용할 틈이 없다. 하이브리드 카의 배터리는 운동에너지가 전기에너지로 변환되어 생성되는 회생제동 전력을 저장해 두는 역할을 한다. 이것이 가감속이 빈번한 도심구간에서는 엔진을 켜지 않아도 될 정도로 충전되면 배터리만으로도 주행이 가능하다. 위의 서킷에서는 그럴 여지가 아예 존재하지 않고, 따라서 전기모터와 배터리 등은 짐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니 저배기량 저출력 기관을 탑재한 프리우스는 절대적인 출력에서도, 1마력당 중량에서도 모두 M3에 전혀 상대도 안 된다. 게다가 M3에 탑재된 V8 4.0L 엔진은 양산형 자연흡기 엔진으로 8000rpm 이상을 뽑아내며, 리터당 1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내는 괴물이다. 간단히 비유하자면 완전군장한 보통 사람과 스포츠 과학으로 만들어낸 초경량 유니폼과 운동화를 착용한 우사인 볼트를 같이 뛰게 한 것과 다름없다. 그러니 이 조건에서 나중에 두 차량의 연비를 측정하면 당연히 M3가 승리한다. 제레미의 "If you want to save on your fuel, buy M3!" 라는 마지막 코멘트가 압권이다. 하지만 사실 실험 직후에 제레미가 한말은 "연비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모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모느냐이다."였다.
2015년 1월 25일부터 22기의 방영이 시작되었으나, 프로듀서 폭행이라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8회까지만 방송되었다. 세 명의 진행자가 모두 출연했던 에피소드는 22기 7회가 마지막이다.
얼마나 격하게 노는지 진행자 전원 촬영 도중 부상을 여러번 당해 봤다. 특히 리처드 해먼드 같은 경우 말 그대로 요단강 앞까지 갔다 온 적도 있다. 로켓엔진 자동차를 타고 시속 400km가 넘는 상태에서 앞타이어 파열로 거꾸로 뒤집힌 채 수백 미터를 미끄러져 날아간 것이다. 원래 제임스 메이가 운전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리처드 본인이 직접 하겠다고 자진해서 바꾼 거라고 하는데, 반전은 사고 분석 결과 리처드보다 키가 큰 사람이 운전했으면 머리가 목에서 분리되어 즉사했을 것이라고 한다. 키가 작았던 것이 천만다행이었다.
원래는 1977년부터 2001년까지 방송되었던 장수 프로그램이었으나, 중간에 리처드 해먼드 등 여러 호스트들의 출연 중단, 그리고 무엇보다도 더 중요한 제레미 클락슨의 출연 중단으로 시청률이 단숨에 반토막되고 결국 종영되었다. 재밌는 점은, 제레미의 출연 중단 직후 코너에 땜빵으로 출연한 것이 제임스 메이-탑기어 인연의 시작이라고 한다. 탑기어의 라이벌 프로그램 피프쓰기어가 바로 오리지널 탑기어 멤버들이 BBC에서 나가서 만든 프로그램이다. 오리지널 탑기어의 포맷이 이 피프쓰기어 스타일에 가까웠다.
그래도 역사 있는 프로그램인데 그냥 죽이기는 아깝다 싶었는지, 2002년부터 아예 클락슨이 메인을 맡아 다시 부활했다. 헌데 안 그래도 마초끼 만발한 물건이 클락슨이 메인이 된 2002년부터는 마초끼도 모자라 돌+아이끼도 붙어 버렸다. 아예 호스트들도 까놓고 '정말 진지한 리뷰는 아니다!'라고 할 정도. 이것으로 20개국 5억 명의 시청자들이 그들을 TV로 보기 위해 매주 기다리고 있다.
시즌 14 들어 내용이 조금 부실했던 이유가 영국의 경제 위기와도 연관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시즌 14 마지막 화에서 진행자들이 "예산 다 떨어졌다"고 징징거린 것을 보면 그런것 같기도 하다.
만일 프로그램 개편이 이루어질 경우 이미 BBC의 간판 프로그램인 탑기어 자체는 없어지지 않고 제작진과 MC를 바꾸어서 계속하겠지만, 탑기어가 식상해졌다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인정하는 사실은, 현 제작진과 호스트들이 물러난다면 지금의 탑기어가 아닌 다른 프로그램이 된다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시즌 15부터 시즌 19까지 유명인사들을 '합리적인 가격의 차 ( Reasonably Priced Car ) '에 태워 탑기어 트랙을 돌게 하는 코너에서 사용하는 자동차가 쉐보레 라세티에서 기아 씨드로 바뀌어 세계 최고의 자동차 쇼에서 두 번 연속으로 국산차가 달리게 되었다. 퇴역한 라세티는 최후를 멋지게 장식해야 한다며, 리처드가 데몰리션 기법 ( 폭발공법 ) 으로 부술 예정이던 어떤 공장의 대형 굴뚝 아래에 놔 둔 다음 성대한 장례식을 치뤄 주었다. 물론 결과물은 빈대떡 신세. 예전에는 Cee'd를 "씨이이이드"로 발음했었다가 "씨 어포스트로피 디"로 발음했다.
테슬라 사에서 탑기어가 자사의 테슬라 로드스터에 대해 악의적 비판을 했다며 소송을 걸었다 패소했다. 패소 이유인즉, 대중들은 일반적인 도로 주행과 제레미의 고문에 가까운 주행을 구분할 사리분별력이 있다는 것이었다. 국가적 쉴드 기업 차원은 약과고, 타국 대사관을 통해 항의가 들어오기도 한다고. 그러나 계속 방영 중에 있다.
오프닝/클로징 음악은 올맨 브라더스 밴드의 "Jessica". 2000년대 이후에는 리메이크한 곡을 쓰고 있다. 시즌 18 에피소드 7에서 스타 랩타임에 출연한 기타리스트 슬래쉬가 클로징 때 이 곡을 직접 연주했다.
한국 시청자들에게는 외국 방송인들일 뿐이지만, 알고 보면 영국 탑기어의 진행자 삼인방은 모두 각자의 이름을 걸고 책과 DVD를 내거나 각종 프로그램 ( 라디오와 TV ) 의 MC를 별도로 맡을 만큼 인지도 높은 전문 MC들이다. 2013년 영국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번 MC가 제레미인 것을 보면 자타공인 인정받는다는 증거다. 뉴스코너에서의 맛깔나는 대화나 서로간의 미션수행, 게스트와의 인터뷰때 호흡이 잘 맞는 것은 이렇게 각자 방송인으로서 실력이 꽤나 받쳐주기 때문.
이런 언어적 능력은 차를 리뷰하는데도 영향을 준다. 단순히 소리만 지르거나 틀에 박힌 멘트가 아닌 개인적인 견해를 근거로 장점과 단점을 명확히 전달해 주기 때문. 어디까지나 차를 이용한 'TV쇼'라는 탑기어의 본질을 살린 3인방의 진행과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진들의 노력이 탑기어를 세계적인 프로그램으로 만든것이다.
2014년에는 세계 214개 국가에서 방송 및 DVD가 판매된 점이 인정되어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는 리얼리티 TV 프로그램』이라는 기록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
2015년 6월 17일, 23기부터 참여할 새로운 MC로 위에서 루머처럼 언급되던 영국의 방송인 크리스 에반스가 확정됐다는 소식이 BBC를 통하여 언급됐다. 이 소식이 발표되기 전, 크리스 에반스가 탑기어의 새로운 진행자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고 크리스 에반스 본인은 크게 부정했지만, 결국 소문이 사실이 되었다. MC 3인방의 출연 중단 전후로 탑기어의 유튜브 계정 상태가 안 좋은 의미로 달라졌다. 23기의 영상들이 해당 채널에 업로드될때 마다 항상 비추천 수가 추천수의 배를 넘나드는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2016년 11월 18일, 이전 탑기어 3MC의 새 프로그램인 The Grand Tour의 방송이 시작됨으로써 기존 탑기어 팬들은 이미 이쪽으로 모두 갈아타버린 상태. 인터넷 방송인데도 불구,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벌써부터 현재의 탑기어와 대조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상태이다. 크리스 에반스가 하차한 뒤, 크리스 해리스와 맷 르블랑의 캐리로 점점 호평을 받는가 싶었지만 이제는 완전히 묻혀버릴 것 같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