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섀넌의 출연작들을 모두 꿰차고 있는 것까진 아니지만, 어쨌거나 그가 코미디 영화를 찍었다는 사실은 어색하기만 하다. 뭔가 현재 이미지의 최민식이 로맨틱 코미디 주인공 하는 느낌이랄까. 지독한 불황의 늪에 빠진 마을 포터스빌. 이곳에서 대대로 잡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어거스틴'은 어느 날 자신의 아내가 토끼 옷을 입은채 이상성욕을 추구하는 사람이란 것을 뒤늦게 알게 된다. 그렇게 아내와 별거 상태에 돌입한 어거스틴. 평소 한없이 착하고 순한 그이지만, 이번만큼은 참지 못하고 술을 들이킨다. 당연하지, 내 아내가 토끼 탈 쓴채 늑대 탈 쓴 보안관과 해괴한 짓거리 하고 있던 거 직통으로 목격한 상태인데. 차라리 제대로된 섹스를 하고 있던 게 덜 빡쳤을지도 모를 일이다. 하여튼 술에 잔뜩 취한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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