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떠도는 5.18 광주항쟁 희생자 시신 사진들이 있다. 고어 갤러리의 한 켠에 있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사진들로, 개중엔 얼굴이 알아볼 수 없을 만큼 찢긴 사진이나, 태아임이 명백한 사진들이 포함되어있다. 이 사진들은 1987년 5월 천주교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에 의해 처음 공개되었고, 그해 9월 『오월 그날이 다시 오면』이란 제목의 사진집으로 출간되었다. 나경택 사진작가의 흑백사진 129점, 독일 슈테른지의 기록영상에서 갈무리한 사진 14점, 그외 '익명의 시민'이 제공한 사진 75점을 엮은 것이었는데, 희생자 시신의 사진들은 '익명의 시민'이 찍은 것으로 되어있다. 이 사진집은 1994년 『오월 광주』란 이름으로 재간행되었다. 한편 이 사진집은 1990년 5월, 북한 한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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