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기를 쓰는 상황 ① 장소 : 호주 케언즈에서 가장 저렴한 개인실 침대 위 (1박 10만원, 에어컨 1$에 3시간 사용 가능) ② 상황 : 오늘 J가 없어서, 내가 직접 하루종일 요리를 했는데 너무 음식이 맛없어서 우울하다. ③ 기분 : 40대 여자인 내가 여전히 요리를 못한다는 게 갑자기 한심하게 느껴졌다. 세계여행을 떠난지 오늘 정확히 507일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세계여행 일기를 쓴게 작년 2024년 12월 26일이다. 그동안 팔라우 다이빙 크루즈도 다녀오고, 버킷리스트였던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족자카르트에 가서 보로부두르 사원도 보고 발리 2주 살기(이후 발리가 싫어짐)도 했고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여행 블로거라는 일에 치여서 개.......
오늘 2024년 12월 6일. 말레이시아에 있다. 매일 장소를 옮겨가며 여행을 하다 보니 아침에 '지금 내가 있는 곳이 어디지?' 라는 생각을 하면서 눈을 뜬다. 바다는 심심한 곳이라고 생각했는데,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을 거의 쉬지 못하고 여행을 했더니 이렇게 그냥 가만히 있는 게 정말 좋은 거구나 새삼 느낀다. 며칠 전, 동생이 물었다. '누나는 네이버 블로그 언제 만들었어?' 하도 오래되어서 몇 년도에 만들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았는데, 그냥 문뜩 궁금해져서 찾아보았다. 2004년 12월 6일 개설. 며칠 뒤면 정확히 딱 20주년이 되는 날이라 신기했다. 그때도 내 닉네임은 Kimi였다. 20살의 내가 만들었던 블로그.......
*사진은 모두 이번 세계여행 중 찍은 것들 (2023년 11월 ~ 2024년 5월 사이) 벌써 8월 중순이다. 올여름은 어떻게 지났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이 없었다. 8개월 동안 세계일주를 하다가, 잠시 한 달 반 정도의 휴식을 취하고 싶어 집에 왔는데.. 한 달 반 동안 여행할 때 만큼이나 바쁘게? 지낸 거 같다. 해야 할 일 리스트는 산더미만큼 쌓여 있는데, (사진첩 정리, 집안 정리, 컴퓨터 정리, J네 가족들 일본 여행 숙소 예약해 주기 등등) 2차 세계여행을 위해 출국해야 할 날짜가 앞으로 8일 밖에 안 남았다. 한량처럼 지내던 시절 11년 전, 유럽의 작은 마을에 정착한 후. 나는 오랫동안 백수였다. 처음에는 현지어를 할 수 없어서 간단한 알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