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봉화원과 하은설 인범이와 화원이의 성은 각각 변과 봉이다. 그냥 듣기에 재밌는 희성을 가져다 쓰려고 붙인 것은 아니다. 예전 친구 중에 변 씨 성을 가진 여자와 봉 씨 성을 가진 남자가 있었는데, 우린 그 둘이 모이면 ‘이게 웬 봉변이야~’라고 하곤 했다. 일명 봉변 커플. 사실 그게 재미있어서 굳이 성을 변과 봉으로 붙인 거였다. 봉변 유머를 한 번 하기 위한 포석이었는데, 결국 대본을 마무리하는 단계까지 그 지점을 찾지 못했다. 현장에서 촬영하면서 애드립이라도 쳐보려고 했는데 공간이 여의치 않았다. 결국 두 사람의 성은 하지 못한 농담의 흔적이다. 화원이의 키 이야기는 처음엔 없었다. 이야기의 짜임새 있는 마무리를 고민하면서 하나 둘 맞춰나간 조각 중에 하나였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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