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첫 책이 나왔다고 블로그에 올린 다음날, 그러니까 8년 전 5월 어느날. “서평만 읽어도 막 기대되는 정말 오랜만에 보는 제대로 된 여행 서적인 것 같습니다! 당장 사 볼게요! 저도 바람풀님처럼 인생에 둥지 틀 곳을 언젠가 만나게 되겠죠? ㅎㅎ 좋은 책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 이것이 홍지양과의 첫 인사였다. 그 후로 그녀는 내 블로그에 가끔 안부 글을 남겨주곤 했다. 며칠 전 자신의 책이 나왔다며 내 주소와 전화번호를 알려달라는 댓글 역시 이곳에 남겨 주었다. 우리는 얼굴도 연락처도 모른 채 그렇게 8년간 소통해 왔다. 그녀가 주로 내게 안부를 묻는 식이었다. 댓글로 책 잘 읽었다는 마음을 표현해주었고, 포스팅한 글에 대해, 자신의 감정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생각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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