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따로 일기를 쓰지 않는 위기주부에게는 이 블로그가 띄엄띄엄 남겨두는 '일상의 기록'이기도 해서 몇 자 적어보면... 요즘은 주중에 계속 힘들게 일을 하다보니 포스팅을 일요일에 하나씩 겨우 올리고 있다. 그래서 지난 <a href="https://blog.naver.com/chakeun/224168131910" rel="noopener" target="_blank">1월말에 기차를 타고 다녀온 2박3일 뉴욕 여행</a>의 둘쨋날 이야기도 주말에나 가능할 듯 해서 달력을 보니, 다음 일요일이 벌써 3월 1일이었다! 엄동설한 여행기를 춘삼월(春三月)에 띄울 수는 없다는 생각에 서둘러 글을 시작한다. (물론 춘삼월이란 말은 음력에서 나왔으니 사실 아직 멀었고, 뉴욕은 다음 주에도 또 눈이 내린다고 함)<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9lfAN/dJMcafeFvDz/pULHkeHN4DCQ06VKe3rX20/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딸의 직장은 금요일 재택근무인데, 55분까지 쿨쿨 자던 따님이 9시 정각부터 키보드가 부셔져라 일을 시작했다. 당연히 카메라는 켜지 않은 상태로...ㅎㅎ 그래서 엄빠는 살짝 아파트를 나와서 <a href="https://blog.naver.com/chakeun/224016878099" rel="noopener" target="_blank">작년에 소개했던 동네 베이글 가게</a>에 들린 후, 이번에는 다른 카페에서 커피를 사는 모습이다. 이 날 아침 기온이 화씨로 한자릿수, 그러니까 -10℃ 밑이었지만 맨하탄은 출근하는 사람들로 여전히 분주했고, 투고한 베이글과 커피로 급히 아침을 때우고 딸은 다시 일하러 들어가고, 점심도 먹여야 할 듯한데 또 투고하기는 그렇고 냉장고는 텅텅 비었고 해서 장을 보기로 했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920" src="https://blog.kakaocdn.net/dn/bCYg61/dJMcagEDerF/25BSL3siYyzb2roJKcIxzK/img.png" width="46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지도 아래쪽에 표시된 H마트와 트레이더조에 들러 필요한 것을 모두 사서 돌아와, 엄마표 잔치국수를 늦은 점심으로 만들어 함께 먹었는데, 맨하탄 물가에 사소한 양념들도 모두 구매했더니 3명이 나가서 사먹는 것보다 돈이 더 들었다! 그리고는 바쁜 업무 때문에 아예 저녁 8시로 느지막히 예약한 식당에서 만나기로 하고 우리 부부만 2일째 일정을 시작했는데, 그 초반 관광경로(?)가 표시된게 위의 지도이다~ 노스트롬랙, 굿윌스토어, 올드내비, 티제이맥스, 그 외에도 몇 곳의 옷가게... 이 지도는 그런 아내를 묵묵히 따라다닌 남편의 '소심한 복수'라고나 할까? ㅋㅋ<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JCjTr/dJMcafeFvDA/NKRM52vv69V8uzIOjGfpd0/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쇼핑투어를 마치고 23rd St에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 곳은 한겨울에도 물을 틀어놓아서 꽁꽁 얼어버린 분수를 볼 수 있는 브라이언트 공원(Bryant Park)이다. 1912년에 뉴욕시에서 여성에게 헌정된 최초의 공공기념물인 이 분수는 뉴욕 자선조직 협회를 설립한 조세핀 쇼 로웰(Josephine Shaw Lowell)을 기려 그녀 사후에 명명되었단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2Ugxn/dJMcagEDerH/uWrRNRLdkyHxN97EjCwEK1/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겨울철에 브라이언트파크에도 스케이트장이 만들어진다고 해서 찾아온 것인데, 그 분수와 주변 고층빌딩의 실루엣을 로고로 사용하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윈터빌리지(Bank of America Winter Village) 행사장이 잔디밭 전체를 덮고 화려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a href="http://www.google.com/maps/d/viewer?mid=zGN_bB0flpac.kWwQgQpCK83U&msa=0&ll=40.75377,-73.98357" rel="noopener" target="_blank">(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a><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uZhYr/dJMcadVnbCj/PH6pG0b2itwMIr2kbKRwk1/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해질녘의 조명을 받으며 빙판을 즐기는 사람들 뒤로 보이는 건물은 정확히 1년전에 들어가보고 자세히 소개했던 <a href="https://blog.naver.com/chakeun/223752506734" rel="noopener" target="_blank">뉴욕 공공도서관(New York Public Library)</a>이다. 위기주부가 스케이트를 못 타서 저 사람들은 별로 부럽지 않았지만,<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brWdVS/dJMcaaEpv9K/bZVm95kxiKWVbB1BVfx8SK/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그 옆에서 얼음 위 범퍼카를 타는 사람들은 살짝 부러웠다~^^ 사방이 고층빌딩으로 둘러싸인 곳에서 스케이트와 아이스 범퍼카를 타는 분위기를 잘 전달해 드리려고 다음의 세로 동영상을 한바퀴 돌려봤다.<br /><br /></p> <figure> <figcaption style="display: none;"></figcaption> </figure> <p style="text-align: left;">원형 핸들과 악셀이 아니라 좌우 두 개의 조이스틱으로 운전을 하던데, 사람들이 조종이 어려운지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기만 하고 서로 세게 부딪히는 박진감은 좀 없었다. 그리고 비디오의 마지막에 오른편에 보이는 특이한 형상의 빌딩이 본 행사를 주관하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본사 건물인 지상 55층의 BoA 타워이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BBuMP/dJMcaiWGQdq/V8UPVHfpU6Nb4zcm3KUwD1/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운전은 힘들어도 즐겁게 빙판 위의 범퍼카를 타는 사람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TODms/dJMcagEDerG/nqC7N366ctkqKKKxBOWuMK/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아이스링크 주변으로는 이렇게 많은 야외 상점들은 물론이고, 사진 오른편에 '더라지(The Lodge)'라 불을 밝힌 곳에는<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chn9ui/dJMcagEDerE/lynGEp50ohNBMO4TSrn4QK/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가건물의 실내 바도 만들어져서 추위를 피해 음료를 즐길 수도 있었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lti5m/dJMcagEDerC/UgYbVeTJ7WuPWSDo7PTHyk/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전날 포스팅에서 <a href="https://blog.naver.com/chakeun/224184930213" rel="noopener" target="_blank">센트럴파크의 아이스링크와 록펠러센터의 아이스링크를 소개</a>했으니, 여기까지 맨하탄의 3대 유명한 스케이트장을 모두 보여드린 셈인데, 여기가 스케이트를 타지 않더라도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가장 많은 베스트로 생각이 되었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cKGaWE/dJMcaiWGQdU/quove1O13oKSgzkVSsHDB1/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도서관 쪽으로는 로지 이글루(Rosy Igloo)라고 해서, 비록 조화지만 장미로 장식된 프라이빗한 투명 돔들이 진짜 눈속에 파묻혀 있었는데, 예약제로만 이용이 가능한 듯 했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bX4Y7z/dJMcaaEpv9H/DDcsQHUslxtXI4DWL2Euh1/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그새 날이 어두워져서 빙판에 투사된 눈송이 조명이 더욱 뚜렷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주 옛날 <a href="https://blog.naver.com/chakeun/30045376529" rel="noopener" target="_blank">LA에서 김연아가 우승했던 세계 피겨대회의 갈라쇼를 관람했던 포스팅</a>이 '영원히 깨질 수 없는' 하루 15만명이 블로그를 방문한 기록을 가지고 있는데, 언제 겨울에 뉴욕 오셔서 여기서 스케이트 한 번 타주시면 대박일 듯...^^<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ub7d0/dJMcafeFvDy/LGQESugIiJKXNnDuWNmfTk/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다시 분수쪽까지 걸어오며 우리도 한 잔 사먹을까 둘러봤는데, 해가 떨어지면서 더 추워졌기 때문에 그냥 주변의 가게에 들어가기로 했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PgL7V/dJMcaaEpv9J/9TKjdQYN4nvgIZmnEm6mFK/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블루보틀(Blue Bottle)은 의자가 벽쪽으로 붙은 나무 벤치들 뿐이라서 건너뛰고,<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b5H2A3/dJMcadVnbCh/yrGjZIlnKukkree6vXmfE1/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레이디M(Lady M)에서 커피와 케이크 조각으로 원기보충을 하며 조금 쉰 다음에, 결국은 또 메이시 백화점까지 걸어가서는 1시간 가까이 아이쇼핑을 한 후에 약속한 레스토랑으로 지하철을 타고 이동을 했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l3fz0/dJMcaaEpv9I/RukHD4A0ZW6Zp6u4CIVAJ0/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위기주부는 처음 들어보는 미슐랭 스타 셰프라는 장조지 붕게리히텐(Jean-Georges Vongerichten)이 운영하는 라틴 음식점인 ABC Cocina란 곳으로, 이름이 촌스런 ABC인 이유는 식당이 128년 역사의 'ABC 가구점' 안에 있기 때문이다. (같은 건물에 아메리칸 레스토랑 ABC Kitchen도 있음) 문제는 8시로 예약을 했는데도 금요일 밤이라 그런지 30분 넘게 기다려서 겨우 자리로 안내받은 것인데,<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2400" src="https://blog.kakaocdn.net/dn/bk30rn/dJMcagEDerB/LCCQ0JRMTCh5y8RbmokWf1/img.jpg" width="6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매니저가 직접 와서는 미안하다고 주문한 맥주와 칵테일 및 <a href="https://blog.naver.com/chakeun/224147923728" rel="noopener" target="_blank">파란 병의 사라토가 생수</a>는 무료 서비스라고 알려줬다. 딸은 아직도 업무가 끝나지 않아 스트레스 만땅이기는 했지만, 여러 타파스 요리들을 시켜서 <a href="https://blog.naver.com/chakeun/221033786477" rel="noopener" target="_blank">옛날 스페인 여행의 추억</a>을 떠올리며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KrQKS/dJMcadVnbCi/PyzfaM4fH1R7n0dkdBcP4K/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1시간여의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와서 아파트로 돌아가기 위해 지하철 역으로 걸어가는 모녀의 뒷모습이다. 평소에 저녁 8시가 취침 시각인 위기주부는 도착해서 바로 쓰러져 잠들었지만, 딸은 자정까지 일을 더 한 후에야 업무를 일단락할 수 있었다고 했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tHX83/dJMcagEDerD/xxDcfCdDPKGa7WCJ9j2OGK/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그래서 다음날 아침은 함께 나가서 좀 여유있게 먹을 수 있었는데, 2016년에 브루클린에서 대만(Taiwanese) 요리 식당으로 시작했다는 윈선(Win Sun, 盈成) 베이커리의 작년에 생긴 맨하탄 지점을 찾아 걸어왔다. 말이 빵집이지 그냥 대만식 퓨전 아침식사를 판매하는 곳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는 딸의 말이 실감되게 손님들로 바글바글 했다. 그리고는 우리 부부는 바로 기차를 타고 버지니아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서 쿨하게 딸과 헤어졌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cBEv38/dJMcaaEpv9L/tY09GXysLJtKwFBrnCL5oK/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펜스테이션(Penn Station) 이름은 1910년에 '펜실베니아 철도(Pennsylvania Railroad, PRR)' 회사가 뉴저지에 있던 종착역을 맨하탄 시내로 연장하기 위해 거대한 터널과 함께 이 기차역을 건설하고 소유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세기 초 미국 건축의 정수'로 불렸던 지상 역사는 1963년에 철거되고, 그 자리에 지금의 사무용 빌딩과 입구 뒤로 보이는 원통형의 매디슨스퀘어가든(Madison Square Garden, MSG) 경기장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강가의 철도정비창은 멀리 보이는 <a href="https://blog.naver.com/chakeun/222984591638" rel="noopener" target="_blank">고층 빌딩들과 '베슬(Vessel)'로 유명한 허드슨야드(Hudson Yard)</a>로 재탄생을 한 것이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VOone/dJMcagEDerI/NOSG6RXL7IGpy6e7gIjhNK/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특히 2021년부터는 옛날 기차역과 같은 외관으로 1930년대 만들어졌던 우체국 건물을 현대적으로 개조한 모이니핸 트레인홀(Moynihan Train Hall)을 오픈해 암트랙 승강장으로 사용하면서 과거의 영광을 재현했다는 찬사를 받고 있단다. 이름은 2003년에 사망한 뉴욕을 대표했던 정치인 Daniel Patrick Moynihan 상원의원을 기리는 것으로, 그가 1990년대 초부터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아 이렇게 역사를 확장하는 것을 추진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누가 이 펜스테이션 역명을 뜬금없이 자기 이름으로 바꿔달라며 떼를 쓰고 있다니 참...</p> <p> </p> <p> </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 color: #006dd7;">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span><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 color: #006dd7;"></span></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Center"><a href="https://www.youtube.com/channel/UComDLlRMGWjRGdpzety0x7Q" target="_blank"><img height="75" src="https://blog.kakaocdn.net/dn/BCK35/btsPHGY1sYv/aiBTuQVs5WRzTho5eL1LAK/img.gif" width="500" /></a></figure> </p>
<p>정확히 일주일 전인 1월 25일 일요일을 전후로 미국 북동부 지역에 눈폭풍이 몰아쳐서, 버지니아 북부인 우리 동네에도 공식적으로 8.3인치(21cm)의 눈이 내렸고, 이는 '스노우질라(Snowzilla)'란 별명의 역대급 블리자드로 30인치 이상이 쌓였었다는 2016년 이후로 최대 적설량이었단다. 그리고는 낮기온이 영상으로 전혀 올라가지 않는 북극 한파가 지금까지 계속되어서 쌓인 눈들은 모두 그대로 얼어붙었지만, 우리 부부는 이 와중에도 씩씩하게 목요일부터 2박3일로 딸을 만나러 뉴욕 여행을 다녀왔다. 아내가 선견지명으로 미리 예약해놓았던 기차를 타고 말이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3AdF4/dJMb99Zzlte/aWk3O9H9DiAlYPHkCNEcK0/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토요일 오후에 퇴근해서 AWD가 아닌 위기주부의 차에 미리 스노우체인을 해서 차고에 집어 넣은 모습이다. 이 모습을 다시 보니 옛날 추억이 떠올라서 아래의 옛날 사진을 가져와봤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800" src="https://blog.kakaocdn.net/dn/dv0DLd/dJMb99Zzlta/Yjp4ADqIW1Ki8O04FoKg01/img.jpg" width="6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같은 자동차에 같은 스노우체인을 감은 16년전 모습으로 휠도 체인도 모두 반짝반짝~^^ <a href="https://blog.naver.com/chakeun/30077436904" rel="noopener" target="_blank">(여기를 클릭해 당시 여행기를 보실 수 있음)</a><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dyWAaL/dJMb99Zzltd/yOF1lkm2O2inuGJkqrT6DK/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새벽 4시에 이미 제설차가 한 번 지나간 도로까지 집앞 진입로(driveway)의 눈을 다 치우고 돌아섰는데, 그 사이에 다시 발자국이 깊게 찍힐 만큼 또 눈이 쌓였다. 그리고는 녹슨 스노우체인만 믿고 꿋꿋하게 사모님 회사로 출발을 했는데,<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IG80G/dJMb99Zzltb/ikmDHU1fZ9TgORLwSGbvg0/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편도 4차선의 고속도로가 이렇게 완전히 하얗게 덮인 것은 정말 처음 봤다! (이 날 하루종일 덜레스 공항의 대부분 항공편은 결항)<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nDM66/dJMb996jBDW/CpEzTCIANKoJHKG3ZFplZK/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아내를 내려주고 다시 집으로 돌아올 때는 눈이 많이 내렸는데, 우리집 직전의 샛길 이름을 자세히 보면 '스노우힐(Snow Hill)'이다. (오후에 퇴근하는 아내를 픽업해서 다시 올 때는 정말 체인을 하고도 계속 미끄러져서 하마터면 차를 버리고 걸어가야할 뻔 했음)<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btQA5Y/dJMb99Zzltg/dKKtrZB3gO3xSxDxtod211/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아침에 돌아와서 바로 눈을 다시 치워야 했고, 낮 12시에 또 눈을 치우려고 나와보니 차량 앞에 블레이드를 장착하고 동네의 눈을 치우는 제설차(plow truck)도 눈이 너무 많이 쌓여서 버벅대고 있었다. 사실 낮부터는 눈이 아니라 단단한 얼음 알갱이가 하늘에서 떨어져서 바로 꾹꾹 눌리며 얼었기 때문에, 만약에 푹신한 눈으로 계속 내렸다면 이번에 적설량이 1피트(30cm)는 쉽게 넘어 갔을거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buRArj/dJMb99Zzlti/ab0WVbxOvrsEZq2CAANMk0/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이렇게 세번째로 눈을 치우고 난 다음에야 낮잠을 조금 잘 수 있었고, 오후에 픽업을 나가기 전에 또 치워야 했다. 저녁을 먹고나서 깜깜해진 다음에야 눈이 그친 후에 마지막으로 또 치웠으니까, 이 날 총 5번이나 드라이브웨이를 눈삽으로 치우는 기록을 세웠다. 그리고는 월/화/수요일 3일은 부부가 모두 빙판길을 헤치고 출근을 해서 일했고,<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cjFPB9/dJMb99LY1pf/l0ZpPqDqAwV1CSvqFwXdh0/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쉬는 날에 맞춰서 함께 휴가를 미리 신청해놓았던 목요일 아침에 배낭 하나만 달랑 챙겨서 기차역으로 가는 전철을 타러 걸어가고 있다. 미국독립 250주년을 기념해 빨강/파랑/하양 조명을 켜놓은 이 통로는 덜레스 국제공항 전철역으로 이어지는데, 지금 좌우 벽에는 <a href="https://blog.naver.com/chakeun/223262233414" rel="noopener" target="_blank">허블과 제임스웹 우주망원경</a>으로 찍은 사진들을 전시해 놓았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BacQ3/dJMb99Zzltf/JptTSNl3LZJlEGblrCh7L0/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공항 터미널도 똑같은 적청백(赤靑白)의 조명을 밝힌 것을 알 수 있고, 해 뜨기 전의 이른 시각이라서 검푸른 하늘과 붉은 여명 및 선로의 하얀 눈도 마치 일부러 맞춘 느낌이다. 여기서 실버라인을 타고 DC의 메트로센터 환승역에서 레드라인으로 갈아 타서 기차역까지는 1시간 정도가 걸렸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vMkZa/dJMb99LY1pe/XPUq9jCeJadNLgMlvZKVMK/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정문 위의 유리창으로 미국 의사당 돔이 보이는 <a href="https://blog.naver.com/chakeun/223381046652" rel="noopener" target="_blank">유니언 스테이션(Union Station)에 대해서는 여기를 클릭해서 상세한 설명의 방문기</a>를 보실 수 있고, 우리 부부는 미국생활 19년차에 처음으로 이용하는 전미여객철도공사(National Railroad Passenger Corporation), 즉 암트랙(Amtrak) 기차를 타기 위해 대합실로 향했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2400" src="https://blog.kakaocdn.net/dn/bucdHM/dJMb99Zzltk/dvcBZBLGn6MYgWRVZvyMUK/img.jpg" width="6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출도착 현황판 제일 위에 우리가 몇 달전에 미리 예매해놓은, <a href="https://blog.naver.com/chakeun/222947055170" rel="noopener" target="_blank">해군 조선소로 유명한 버지니아 뉴포트뉴스(Newport News)</a>에서 출발해 DC와 뉴욕을 거쳐 메사추세츠 보스턴(Boston)까지 가는 Northeast Regional 86번 열차가 정시 출발로 표시되어 있다. (그 다음 뉴욕행 두 편은 취소!) 미동부로 이사를 온 직후에 <a href="https://blog.naver.com/chakeun/222683881229" rel="noopener" target="_blank">DC에서 보스턴까지 자동차로 운전</a>하는 것에 대해 글을 올린 적이 있는데, 그래서 이번에는 그에 해당하는 철도노선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든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334" src="https://blog.kakaocdn.net/dn/qYuT6/dJMb99Zzltc/3CceXNOMHYH8uKQTDQK3Nk/img.jpg" width="72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북동부 회랑(Northeast Corridor, NEC)이라 불리는 DC에서 보스턴까지의 457마일(735km) 철도를 중심축으로 하는 표시된 구역은 하루 2,200대 이상의 열차가 운행되어 미국에서 가장 붐비는 여객 철도 노선이며, 미국의 고속철도에 해당하는 최고속도 약 250km/h의 아셀라(Acela)가 유일하게 운영되는 구간이기도 하단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c2VY3V/dJMb99Zzlth/YajsBPj1BmneBCW4Ja2k0K/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출발 15분 정도를 남겨두고 탑승구가 게이트K라 떠서 와보니 제법 많은 사람들이 이미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기차표는 미리 예매할 수록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시스템이라서 이번에는 자동차 기름값에 왕복 통행료를 합친 비용보다 훨씬 저렴하게 두 명이 뉴욕을 다녀올 수 있었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vNMVT/dJMb99Zzltj/8uy6LpoB3n2AVopPOEVhl1/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특이한 점은 기차표에 객차 번호나 좌석이 전혀 지정되어 있지 않아서 아무데나 빈 자리에 앉아서 가는 방식이었고, 덩치 큰 백인들을 고려했는지 한국의 무궁화급 완행임에도 불구하고 의자는 KTX 특실보다도 더 컸던 것 같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a href="https://www.amtrak.com/northeast-regional-train" target="_blank"><img height="800" src="https://blog.kakaocdn.net/dn/WmbVZ/dJMb99Zzltl/Q4SPHrzhiIsvzehzliq3S0/img.png" width="1198" /></a></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워싱턴DC에서 뉴욕까지의 세부 노선도에 표시된 대부분의 중간역에 정차를 해서 15번 정도 멈췄음에도 3시간반 정도만에 맨하탄 중심부의 펜 스테이션(Penn Station)에 도착을 했다. 도중에 잠깐 위치 앱으로 속도를 확인해보니 시속 125마일(약 200km)로 달리기도 해서 깜짝 놀랐었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bnFUqG/dJMb99LY1pg/2RwrWtigI5GTN6A03fWVPk/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NBA 뉴욕 닉스 농구팀이 홈으로 사용하는 매디슨스퀘어가든(Madison Square Garden, MSG) 경기장 지하의 펜 스테이션에 도착해서 7번가쪽으로 나와보니 오른편 가까이에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과 중앙에 <a href="https://blog.naver.com/chakeun/222855529314" rel="noopener" target="_blank">서밋 전망대로 유명한 원밴더빌트 빌딩</a>이 보여서 맨하탄에 도착했음을 실감했다. <a href="http://www.google.com/maps/d/viewer?mid=zGN_bB0flpac.kWwQgQpCK83U&msa=0&ll=40.7502,-73.9931" rel="noopener" target="_blank">(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a> 집에서 차를 몰고 출발해 정확히 여기까지 도착하는 것과 비교한다면 기차가 1시간반 정도 더 걸리기는 했지만, 운전을 안 해도 되고 맨하탄에서 주차할 걱정을 안 해도 되는 등의 장점이 아주 컸다.<br /><br /></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Left"><span><img height="1800" src="https://blog.kakaocdn.net/dn/mxeG9/dJMb99LY1ph/Og6y3RdU5bk8hF3kVYafkk/img.jpg" width="2400" /></span></figure> </p> <p style="text-align: left;">그리고는 북쪽으로 7번가를 따라 걸어서 제설하고 남은 눈덩어리들이 꽁꽁 얼어서 쌓여있는 한겨울의 타임스퀘어를 지나 점심을 예약한 식당을 찾아가는 것으로 말 그대로 '엄동설한(嚴冬雪寒)' 2박3일 뉴욕시 여행을 시작했다.</p> <p> </p> <p> </p> <p style="text-align: center;"><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 color: #006dd7;">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span><span style="font-family: 'Noto Serif KR'; color: #006dd7;"></span></p> <p><figure class="imageblock alignCenter"><a href="https://www.youtube.com/channel/UComDLlRMGWjRGdpzety0x7Q" target="_blank"><img height="75" src="https://blog.kakaocdn.net/dn/BCK35/btsPHGY1sYv/aiBTuQVs5WRzTho5eL1LAK/img.gif" width="500" /></a></figure>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