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뭐가 재밌는데?" 제가 학생 시절에 기획서 작성할 때 늘 듣던 이야기였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기획서에다가 꼭 '재미요소'를 집어 넣었거든요. 이건 이래서 재밌어요, 저건 저래서 재밌어요... 그래서 늘 빠꾸먹곤 했습니다. 재미는 주관적이고 추상적인 단어이기 때문에, 설득을 위해 최대한 객관성을 띄어야 하는 (혹은 그래보여야 하는) 기획서에 맞지 않는 단어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당시엔 아무리 생각해도, 그 이상의 표현방식은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졸업 후에 방황(...)하며 시간이 널널해졌을 때, 조용히 커피를 마시며 가만히 앉아서 딴 생각을 하는 순간이 늘었었습니다. 백수지만 좀 품격있게 보이기 위함인데, 그러다 어머니께 등짝스매싱을 맞곤 했죠. 아무튼 그러다 생각이 든건데, 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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