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ngon ရန်ကုန်
미얀마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옛 수도. 인구는 약 550만 명. 원래 이름은 랑군이었으나 과거에는 한때 외국어 표기법에 따라 '랭군'이라는 명칭으로도 불렸는데 1983년 아웅산 테러 참사 당시 정부와 방송에서 '랭군 폭탄테러 암살 만행'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또한, 1995년 영화 '비욘드 랭군'에서 랭군이 바로 양곤을 말하는 것. 구 정부가 식민지 시절 흔적을 지우겠다는 명분으로 국호를 버마에서 미얀마로 바꾸면서 동시에 명칭도 양곤으로 바꾸었다.
2005년 11월 6일, 미얀마 정부가 행정 수도를 핀마나 ( 네피도 ) 로 옮겼다. 그리고 2006년에 이르면서 공식 수도를 양곤에서 네피도로 옮기면서 양곤은 단순한 항구도시로 변했다. 군부 주도로 수도가 옮겨졌기에 민주화된 지금은 다시 수도를 양곤으로 옮길 수도 있지만 비용 문제인지 현재까지도 네피도가 계속 수도 역할을 하고 있다.
미얀마라는 나라 자체가 워낙에 후진적이고 폐쇄적인 정치 때문에 빈곤화되어 있어 양곤의 도시기반시설도 동남아시아의 다른 주요 도시들에 비해 개발이 덜 되어있다. 그래도 급히 천도한 네피도에 비하면 미얀마에서는 그나마 번화한 곳이다. 한때 영국의 식민도시로 계획되었기 때문에 오늘날 양곤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서양식 식민지 시대의 건물이 있어서 남베트남의 수도였던 사이공 ( 호치민 ) 과 비슷하고, 고유 양식의 건물이 많은 방콕과 대비된다. 도시 이름인 양곤은 '전쟁의 끝' 또는 '평화'라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