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개 내외의 건반이 있고, 이를 누르면 연결된 해머가 각 현을 때려서 낸 소리를 공명 상자로 증폭하는 건반 악기. 음역이 넓고 표현력이 풍부하다. 18세기 초 이탈리아에서 크리스토포리가 원형을 고안하였다.
현을 해머 액션으로 때려서 소리를 내기 때문에 발음 원리상 현악기이며 구체적으로는 타현악기 부류에 속한다. 유건타현악기라고도 한다.
악기의 황제라고 불리는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지고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악기다. 서양 악기의 대표적인 악기이며, 대한민국은 물론 전세계에서 보편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악기다.
이 악기의 풀 네임은 피아노포르테 ( 약자 Pf ) 이다. 이탈리아어로 피아노는 '약하게 ( piano ) ', 포르테는 '강하게'의 의미 ( forte ) 인데, 건반을 누르는 힘을 조절해서 이 2가지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이름에서 위와 같은 이름이 붙었다. 이 이름에 문제가 있다면 이 악기의 직속 선배가 포르테피아노라는 것. 심지어 이름의 유래조차도 같다. 정말 굳이 싸울 기세로 따지자면 '포르테피아노'는 이름이 '포르테피아노'와 '피아노포르테'가 혼용될 때 나온, 하프시코드의 느낌이 남아 있는 초기의 피아노이고, 현재의 '피아노포르테'는 이 악기를 갖다 놓고 피아노포르테라고 하면 다들 수긍하는, 기계기술의 발전으로 표준화가 이뤄지고 음이 더 웅장해진 근현대적인 피아노이다. 둘의 소리 차이에 관해서는 [비디오를 참조.]
해머 액션으로 현을 때리는 타건 방식도 굉장히 획기적인 것으로, 하프시코드, 클라비코드 등과 같은 기존의 건반 악기들이 갖고 있는 강약을 조절하기가 구조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점을 극복해냈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피아노가 없고 하프시코드만 있던 시대에 살던 사람들도 만일 피아노를 접했다면 ( 피아노 쪽이 더 발전된 악기이어서 ) 좋아했을 것이라고 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상당히 복잡한 지레식 장치가 건반 하나 하나마다 달려 있다. 대신에 그 복잡한 구조 때문에 연주자가 음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는 상당히 줄어들었다.
세계적으로 피아노는 악기의 황제라는 별명이 있는데, 거의 모든 음역대와 모든 가락이 있는 곡을 피아노 한 대로 소화시킬 수 있다. 손가락이 열개이므로 한번에 낼 수 있는 음도 최대 열개나 되는데 혹은 엄지로 2개 음을 한꺼번에 내는 경우도 있으므로 12개가 최대라고 볼 수는 있겠지만... 사실 현대음악에서 사용되는 '톤 클러스터 ( Tone Cluster ) '라는 기법을 사용하여 손바닥이나 팔로 건반을 눌러버리면 이보다도 훨씬 많은 음을 낼 수 있기는 하다. 인접한 수많은 음들을 뭉개서 연주하는 것이라 불협화음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힘을 빌리면 된다. 이러면 어떤 악기가 안 되겠냐느만] 건반수가 많다보니 공간에 여유가 있어, 하나의 피아노를 2사람이 치는것도 가능하다보니 그 경우 사용가능한 음이 2배로 뛴다. 즉, 피아노 한 대로 독주곡을 비롯해 대규모 인원을 동원하는 오케스트라곡을 효과있게 연주할 수도 있어 널리 두루두루 쓰인다. 바이올린과 비올라가 주선율을 담당하고 첼로나 콘트라베이스가 주선율을 꾸며주는 부분을 피아노는 오른손으로 주선율 멜로디, 왼손으로 주선율 베이스음을 넣어서 꾸며주거나 왼손으로 주선율, 오른손으로 주선율을 꾸며주는 아르페지오 반주역할로 한번에 웅장하고 화려한 곡을 소화해낼 수 있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다. 이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바로 샤를 발랑탱 알캉의 피아노 독주를 위한 교향곡/협주곡이나 프란츠 리스트의 대연주회용 독주곡 ( Grosses Konzert Solo, S. 176 ) 이라는 곡들이 있다. 그들은 이 곡을 통해 교향곡이나 협주곡에서 드러나는 오케스트라의 웅장함을 피아노만 사용하여 재현해 냈다.
게다가 건반 악기이기 때문에 입이 자유롭다는 것도 장점. 실력만 된다면 가수가 직접 반주하면서 노래도 쉽게 부를 수 있으며 이는 현대에도 로맨틱한 모습으로 그려지곤 한다. 비슷한 포지션으로는 기타가 있다. 이것이 두 악기가 대중음악의 시대에 와서도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요인이다. 피아노와 기타는 치면서도 쉽게 노래를 부를 수 있지만, 관악기는 구조적으로 당연히 불가능하고, 바이올린/비올라는 자세가 불편하다. 첼로/콘트라베이스는 켜면서 반주를 하기에는 음역대가 낮다. 타악기는 애초에 대부분 무율이라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