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남동쪽에 위치한 강. 발원지를 제외한 대부분 강 유역이 영남 지방에 있기 때문에, 일명 영남의 젖줄로 불리기도 한다. 다만 의외로 호남 지방인 전라북도 남원시 일부 지역 ( 운봉읍을 중심으로 한 구 운봉군 지역 ) 도 유역권에 들어간다. 세부적으로 따지면 경상남도 함양군에서 발원해 진주시도 거치는 낙동강의 지류인 남강 유역권이다. 길이는 510km, 유역면적 23,384km²로, 본류 한정으로 한강보다도 긴 남한에서 가장 긴 강 지류를 포함한 유로의 총연장은 한강이 넘사벽으로 길다. 그 외 유역 면적과 유량 또한 한강이 더 크다.이며, 한반도 전체에서는 압록강과 두만강에 이은 제3의 강이다. 다만 한반도에서 강 길이로 1위인 압록강과의 길이 차이는 꽤 큰 편이다. 하지만 압록강과 두만강은 국경선이 지나는 강이라서 일부 구간을 중국 및 러시아와 공유하고 있으므로, 전 구간이 순수 한반도 안에만 위치한 강들 중에서는 낙동강이 사실상 가장 긴 강이다. 남한에서 한강 ( 수도권 ) , 금강 ( 충청권 ) , 영산강 ( 호남권 ) 과 함께 4대강으로 꼽히기도 한다. 한국에서 가장 중요한 강 중 하나라는 인식은 고대부터 존재하여, 신라와 조선에서는 낙동강을 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네 강으로서 사독 ( 四瀆 ) 중 하나로 지정해 본래 중국에서 장강, 황하, 회하, 제수 ( 濟水 ) 를 4독으로 지정해 신성시했는데, 중국과 대등하다는 자존의식에 따라 한국만의 4독을 지정한 것이다. 국가적으로 중사 ( 中祀 ) 제사를 지냈다.
명칭의 유래
삼국시대와 통일 신라 시대 당시 이 강의 이름은 황산강이었다.
현재 명칭인 낙동강의 유래에는 몇 가지 설이 있는데 첫째는, 과거 바다에 접하던 김해 지역에 위치한 금관가야를 뜻하는 다른 말인 '가락'의 동쪽을 흐르는 강이라는 해석이 있다.
둘째는, 경상북도 상주시의 옛 이름 중 하나인 낙양 ( 洛陽 ) 에서 온 것으로, 상주 ( 낙양 ) 의 동쪽을 흐르는 강이라는 뜻으로 '낙동강'이 되었다. 현재에도 이 흔적은 남아 있어서, 상주에 '낙양동'이라는 행정구역이 있다. 그리고 낙동면도 있다.
발원지
낙동강의 발원지에 대해서 논란이 있다. 원래 큰 하천은 숱한 지류들이 모인 물줄기이므로, 각 지류들의 발원지가 모두 큰 강의 발원지가 된다. 그러므로 사람이 임의로 그중 한 곳을 상징적인 대표로 정해야 하는데, 지리학계에서는 강 하구로부터 물줄기의 중심선을 따라 올라가 가장 먼 곳에 있는 발원지를 대표로 삼고, 이를 최장 ( 最長 ) 발원지라고도 한다.
이런 기준을 따르면 낙동강의 최장 발원지는 황지천의 상류인 강원도 태백시 매봉산 ( 梅峰山 ) 천의봉 ( 天衣峯 ) 에 있는 너덜샘 참고로 여기서 매봉산 바로 건너편에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도 있다.인데, 학계에서는 이 곳을 낙동강의 발원지로 인정한다. 동국여지승람 ( 1486년 ) 를 비롯하여 한국의 여러 고서에서는 태백시 황지동에 있는 황지 연못을 낙동강의 발원지로 기술하며, 지금도 태백시에서는 황지 연못을 낙동강의 발원지로 인정한다. 발원지를 인정하는 기준이 지리학계와 전통적인 생각이 서로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황지 연못은 옛날부터 신령스러운 곳이라 하며 수량도 어느 정도 되지만, 너덜샘은 정말 병아리 눈물처럼 조그마하다.
사실 황지 연못보다 훨씬 상류로, 그리고 고지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황지천이 엄연히, 너무나도 확연히 존재하는데 지리적으로는 황지 연못이 발원지일 수가 없다...절대 없다. 발원지에 대해서 논란이 있다는 것은 사회적으로 상징적인 발원지로 삼고 싶어하는 대상이 논란이 있다는 것이지, 지리적으로는 논란 대상 자체가 아니다. 그리고 당연히 강의 발원지는 강 하구로부터 가장 먼 곳에 있는 가장 고지대에 존재하는 물줄기 끝이므로, 그보다 더 높이 존재하는 좌우 봉우리 및 능선부에서 모인 물들이 방울방울 ( 위에서 병아리 눈물만큼이라고 표현한 대로 ) 떨어지는 정도가 강의 발원지인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 발원지라는 것은 그만큼 물을 끌어보으는 유역이 작다는 의미이므로, 어지간하게 특수한 지질구조이지 않는 한 물이 펑펑 쏟아져나오는 발원지는 많지 않다.
강의 경로
상기한 너덜샘에서 발원한 황지천은 태백시 시내를 거쳐 남류하다가, 구문소에서 산을 뚫고 지나며, 도강산맥이라는 특이한 지형을 만든다. 그리고 바로 철암천과 합류하는데, 여기서부터 낙동강이라고 불린다.
이후 계속 남류하여, 경상북도 봉화군 석포에서 경상도로 들어가고, 봉화를 지나면서, 남류 혹은 남서류 하다가, 청량산을 지나서, 안동시 도산면으로 들어간다. 옛 예안 땅을 지난 후 서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흐르다가, 안동댐을 지나, 안동 시내 근처에서 반변천이 합류한다. 계속 서류하며, 많은 곡류 ( ex> 하회마을 ) 를 이루고, 예천군과 의성군의 경계를 이루다가, 예천 풍양에서 내성천과 금천이 합류한다. 최후의 전통 주막으로 알려진 예천 풍양의 삼강주막은 낙동강과 내성천, 금천 이 세 강이 합쳐진다고 해서 삼강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삼강리를 지난 낙동강은 다시 방향을 바꾸어 남쪽으로 흐르기 시작하는데, 방향을 바꾸자마자, 문경시의 영강이 합류한다. 이 후 지속적으로 남류하며, 상주시와 구미시, 칠곡군을 지나는데 상주에서 병성천과 위천이 합류하며, 구미 선산에서 감천이 합류한다. 칠곡을 지난 후, 성주군과 칠곡군 ( 왜관 ) , 고령군과 대구광역시의 경계를 이루며 남류하는데, 대구 달성군 다사읍에서 금호강이 합류한다.
고령 우곡면과 대구 구지면을 지나서, 낙동강은 경상남도로 들어가는데, 경남, 경북 경계에서 회천이 합류한다. 경남으로 들어간 후에는 합천군과 창녕군, 의령군과 창녕군의 경계를 이루면서 계속 남류하는데, 합천에서 황강이 합류한다. 낙동강은 창녕 남지를 지나면서 다시 방향을 바꾸어, 이제는 동쪽으로 흐르기 시작한다. 이때 의령군과 함안군 경계에서 남강이 합류 한다. 방향을 동쪽으로 바꾼 낙동강은 창녕군과 함안군, 창녕군과 창원시, 밀양시와 창원시의 경계를 이룬다. 이 후 낙동강은 밀양시와 김해시의 경계를 이루는데, 여기서 밀양강이 합류한다. 이 후 양산시 원동에서 양옆의 평야가 산으로 바뀌며, 깊은 계곡을 이루는데, 여기서부터 방향을 남쪽으로 서서히 바꾸어, 양산시 물금읍에서 완전히 남쪽으로 방향을 바꾼다. 양산 물금에서 양산천이 합류하며, 이 후 낙동강은 부산광역시로 들어간다. 부산 광역시로 들어가자마자 서낙동강이 분기 되고, 김해 삼각주를 이루며, 부산광역시 사하구 하단동에서 남해로 들어간다. 바다와의 공식적인 경계는 을숙도의 낙동강하구둑으로 본다. 다만 엄밀한 지리적 구분이 아닌 일반인들은 하구둑 남쪽으로도 을숙도대교를 지나 을숙도가 끝나는 지점까진 강으로 인식하지 바다라고 생각하긴 어렵다.
역사적으로는 1935년까지 서낙동강이 본류였다고 한다. 1935년 대저수문과 녹산수문이 설치되면서 낙동강의 본류는 동쪽 낙동강으로 바뀌어 흐르게 되었다.
강의 특징
낙동강은 한국의 다른 큰 강과 비교해 물길의 경사도가 매우 완만하다. 태백시에서 발원하는 최상류 지역은 경사가 가파르지만 조금만 내려가면 물길의 경사도는 대부분 1만분의 3 이하로 떨어진다. 특히 하류 160 km 구간의 경사도는 거의 0에 가깝다. 이로 인해 하류지역 밀양시 삼랑진읍~양산시 물금읍 사이 구간은 강물이 잘 흐르지 않아 댐이 건설되기 전 과거에는 홍수가 자주 났고 바닷물이 거슬러오는 현상도 심했다. 이런 특징이 단점만 된 것은 아니라 상류지역인 안동시까지도 고도가 완만해서 물길을 이용한 수로교통이 고대부터 발달했다. 낙동강 유역을 처음 통합했던 신라가 한반도의 첫번째 패권을 쥘 수 있었던 것에는 낙동강 수계의 풍요로운 농업 생산력이 기반이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한강보다도 하상계수의 차이가 심각하여, 갈수기에는 졸졸 흐르던 냇물이 장마 때만 되면 넘치기 직전까지 넘실넘실거린다. 1920년의 대홍수 때는 유역 근처의 모든 건물을 싹 쓸어버린 것으로 유명했다. 4대강 정비 사업 등으로 보 건설과 강 바닥 준설작업을 꾸준히 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홍수는 발생하지 않지만, 이러한 하상계수의 차이는 놋다리밟기의 전승에서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어떻게 보면 중국의 황하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데, 특히 낙동강 삼각주인 김해평야 혹은 양천평야, 통진평야는 면적은 작아도 한반도에서 가장 기름진 토지를 갖고 있다.
하류에는 남한에서 유일한 삼각주 지형이 있다. 부산 강서구의 대부분 지역이 이 삼각주의 일부고, 현대에도 퇴적이 계속되고 있어서 하류 끝에는 대마등이나 백합등 같은 새로운 모래섬이 퇴적으로 생겨나고 있다.
4대강 정비 사업
4대강 정비 사업 문서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