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은 지켜볼 뿐, 그저 웃기만 하였다. 웃는 것에도 딱히 모남은 느껴지지 않았다. 좋게 말하자면 순수하고, 나쁘게 말하자면 감정이 없었다. 저 웃음에 감정을 불어넣는 일은 호무라의 몫이었다. 얄미웠지만 그래도 싫지는 않았다. 실마리만 제대로 잡으면 모든 걸 말해준다. 그것이 저 소년의 좋은 점이었다.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것이지만, 최소한 ‘그것’보다는 천배 나았다. 숨기는 것은 없었으니까.자아- 과연 올바른 선택은? “맞는 것 같아.”“호오? 대담한 선택이네. 왜 그렇게 생각한 걸까나?” 다시 한 번, 소년이 웃어보였다. 이번에는 웃음에 감정이 들어가 있었다. 비웃듯 감탄하듯 흥미와 즐거움이 입가이며 눈가에 맺혀있었다. 정답인가? 아무래도 그런 것 같아보였다. “진짜로...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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