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를 동유럽의 파리라고들 한다. 그 정도로 유서깊은 도시임은 물론, 센느강에 필적하는 블타바강, 그리고 아름다운 건축물과, 도시가 내뿜는 낭만적인 분위기는 진하게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체코 내에서(3개 도시밖에 가보진 못했지만) 가장 인상적인 곳을 뽑으라면 ㅡ 적어도 나에게는 ㅡ프라하가 아닌 바로 체스키 크루믈로프라는 도시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아주 아담한 도시에, 유명한 건축물같은 건 찾아보기 힘든 곳이지만, 하회마을을 연상시키는 마을 자체를 휘몰아쳐 가는 강과, 붉은 지붕의 아름다운, 아담한 집들의 조화는 입을 떡 열고 다물지 못하게 만들기에 충분한 곳이다. 체스키 크루믈로프 프라하의 근교도시라고는 하지만, 체코 남단으로 약 3시간정도를 내려가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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