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런던올림픽 개막식. ‘여왕 수행 미션’을 하달 받은 제임스 본드(다니엘 크레이그)가 엘리자베스 여왕과 함께 ‘하늘에서 낙하’(skyfall)하는 세레모니를 선보였다.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히트상품이라 할 만 했다.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007 시리즈가 영국의 자부심으로 성장했음을 의심할 필요가 없었다. 거두절미하고, <007스카이폴>은 50주년 기념작이라는 사실에 누를 끼치지 않는, 심지어 품격까지 갖춘 근사한 영화다. 작전명으로 표현하자면, ‘온고지신’쯤 될까. 복고로의 회귀를 선택한 샘 멘데스는 그 속에서 미래로 가는 해답을 찾는다. 007 시리즈는 샘 멘데스로부터 다시 쓰여질지 모른다. My name's Bond, James Bond. 자신을 소개하는 제임스 본드의 영국식 발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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