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영길리에서 본 일이다. 늙은 모예스 하나가 경기장에 가서 떨리는 손으로 550만 파운드짜리 공격수를 내 놓으면서, "황송하지만 이 공격수가 EPL에서 못쓰는 것이나 아닌지 좀 보아주십시오" 하고 그는 마치 선고를 기다리는 죄인과 같이 닭집 주인의 입을 쳐다본다. 닭집 주인은 모예스를 물끄러미 내려보다가, 두골을 먹고 "좋소." 하고 내어 준다. 그는 '좋소'라는 말에 기쁜 얼굴로 돈을 받아서 가슴 깊이 집어넣고 악수를 몇번이나 하며 간다. 그는 뒤를 자꾸 돌아보며 얼마를 가더니 또 다른 경기장을 찾아 들어갔다. 품 속에 손을 넣고 한참 꾸물거리다가 그 은전을 내어 놓으며, "이것이 정말 EPL에 통하는 공격수오니까?" 하고 묻는다. 맨유 감독도 호기심 있는 눈으로 바라보더니, "이 선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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