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남미 최빈국인 볼리비아의 국경을 넘어 도달한 곳은, 남미 내 GDP 2위를 자랑하는 제법 잘 사는 나라, 칠레였다. 칠레의 물가는 여행자들 사이에선 꽤 유명하다. 바로 옆 동네인 볼리비아의 착한 물가와는 정 반대로, 살인적인 물가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뭘 사더라도 이 나라에선 주변국들의 1.5배, 2배로 값을 치르는 느낌이라나. 덕분에 많은 여행자들이 우물쭈물 지갑을 열었다 닫았다 하며 쩔쩔매다가, 결국 옆 나라인 아르헨티나로 냉큼 넘어간다고들 한다. 뭐, 그렇다고는 하는데... 사실 난 칠레에서 그 '살인적인 물가'를 체감하지 못했다. 칠레에선 누군가와 계속 같이 다녀서, 혼자 다닐 때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경비가 들었기 때문이었다. 줄어든 경비와 올라간 물가가 서로 상쇄효과를 일으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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