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그 라이만 감독이 만든 본 아이덴티티와 그 이후 폴 그린그래스가 만든 슈프리머시, 울티메이텀, 첫 작품과 두,세번째 작품의 질감이 좀 다르긴 하다만 거기에 깔려있는 분위기는 굉장히 일관성이 있다. 무엇보다 이 시리즈의 특징이라 할만한 부분은 007로 대표되는 기존의 첩보물들이 악당을 단죄하고 음모를 분쇄하여 세상을 구하는 스토리를 따라 가는 반면 제이슨 본 시리즈는 그러한 스토리를 설명하는 부분들을 최대한 덜어내고 제이슨 본과 그 주변 캐릭터들이 상황에 따라 움직이고 상호작용하는 모습을 끊임없이 교차해가며 보여준다. 이게 자칫 잘못하면 이 영화가 지금 뭘 보여주려 하는 건지 파악이 안될수가 있는데 2편은 본의 속죄를, 3편은 본의 자아 찾기라는 확실한 테마를 정해두고 거기에 맞춰 사건을 보여주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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