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의 기원을 다루는 일은 언제나 재미있다. <알파 - 위대한 여정>은 인간이 수렵 활동으로 연명하던 시기를 배경으로, 인간과 가장 가까운 동물이라 할 수 있을 '개'의 기원에 대해 그린다. 도대체 개가 무슨 빚 같은 걸 진 게 아니고서야 인간에게 이렇게도 충성스러운 거냐고. 하여튼 그래서 이번 영화는, 생존 영화의 탈을 쓴 애견 영화. 근데 진부하기로는 탑. 무리에서 떨어진 약골이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여정 속에서 진정한 자신을 발견한다-라는 점에서 벌써 뻔한데, 구성도 존나 진부하다. 이 정도면 클리셰가 아니라 그냥 게으른 각본이다. 막말로 늑대인 '알파'를 애완견으로 들인다는 점만 빼면 그냥 뻔한 서바이벌 로드 무비. 살을 에는 추위와 싸우는 것도, 포식동물을 피해 달리는 것도 다 어
Continue read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