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과 떠나보내다,를 듣다가, 세상의 끝과 시간의 끝을 생각했다. 수많은 세월 헤매이다가, 세상 끝에서 지쳐 쓰러져도- 후회는 없을 거라고, 너에게 말했지... 넌 물었지, 시간의 끝은 어디 있냐고... 그리고 (말그대로) Finisterre와 Cabo da Roca를 떠올렸다. (벌써) 거의 5년 전, 수많은 산티아고 순례길 중 어딜 걸어야 할까, 고민했을 때, 제일 많이들 찾는 남부프랑스에서 시작하는 루트가 아니라, 세상의 끝이라고 생각되었던 Finisterre way에 유난히 마음이 동했다. 루트 중 결국 내가 선택한 건 English way였지만 본격적으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기에 앞서 Finisterre와 Muxia를 일부러 찾아갔다. 비수기를 골라 찾았던 마을들
Continue read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