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힐이 쓴 동명의 단편 소설을 리메이크한 <블랙폰> 속 세계는 1970년대 미국 덴버로, 최근 몇달새 동네 소년들이 하나둘씩 실종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와중엔 폭력적인 아버지 아래에서 여동생과의 긴밀한 관계를 구축한 주인공, 피니가 있다. 자기 주변 또래의 소년들이 그래버라고 불리우는 괴물에게 잡혀가고 있으나, 피니에게는 그래버를 만나기 전에도 이미 일상이 전쟁이었다. 집에서는 아버지를 참아야 하고, 학교에서는 자신을 괴롭히는 망나니들한테서 버텨야 한다. 그렇게 인생에 걸쳐 당하고만 있던 피니는, 비로소 그래버를 만난 뒤에야 스스로를 온전히 지키고자 각성한다. 물론 거기에는 도움이 있다. 동네 골목골목을 누비며 자신을 찾는 여동생, 그리고 조금 먼저 떠났지만 풀지 못한 한이 애통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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