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편안함과 행복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동훈,아들은 유학 가 있고 어색해진 아내만 있는 집,손발 맞는 동료들과 일하지만 입장상 불편한 직장,누가봐도 불편할 수 밖에 없는 본가를 오간다. 지안,살갑지 않은 파견직이라며 백안시 당하는 직장,채권자가 신발도 안 벗고 들이닥치는 단칸방을 오간다. 지안은 동훈의 지루함과 불행을 알아본다. 지안을 알기 전에 동훈의 곁에는 충성스러운 부하직원들과 평생 동지같은 형제,동네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들 중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았던 동훈의 그늘을 생판 남인 지안만이 알아본다. 공감,공감한다라는 단어가 실제로는 얼마나 무의미하고 공허한지를 역설적으로 증명하는 셈이다. 지금 당장 아프지 않은 사람은 아픔을 공감할 수 없다. 지안의 발. 지안은 평소에 손을 잘 쓰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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