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 NBC에서 첫 방송된 시트콤 [프렌즈]는 그 인기의 정도가 하나의 사회현상이라 할 만치 대단했는데, 단지 작품의 인기만을 넘어 하나의 장르를 만들어 냈으니 이른바 '행아웃 시트콤(Hangout show, Hangout comedy)'이라고 부르는 것들이다. 정확한 정의를 내리긴 힘들지만 쉽게 말해, 젊은이들 여럿이 특별한 목적 없이 모여서 놀다가 웃긴 상황이 발생하는 장르? 쯤으로 함축할 수 있다. 엄밀히 따지자면야 리처드 링클레이터, 케빈 스미스 등이 주축이 되어 유행시킨 '슬래커 무비(Slacker movie)'의 영향 아래 있는 일종의 파생 장르라고 보는 편이 옳겠지만, 부분적인 영향력을 빼면 행아웃 쇼는 슬래커 무비와는 결 자체도 다르고 거의 장르의 시작과 동시에 독립된 장르로서의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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