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우리는 숙소복은 타고난 여행객들이다. 그냥 지나가다가 3만5천원에 펜션을 구했고, 3만원에 눈뜨면 바다가 보이는 방을 구했고, 5만원에 2층을 전세 낸 적도 있었다. 여려번 여행을 하다보니, 여행의 처음과 끝은 숙소 하나로 종결된다는 것을 깨우쳤다. 이번 교토 여행 역시 숙소가 절번은 먹고 들어갔다. 한국인은 거의 모르는, 일본인이 하는 게스트하우스에 아주 싸게 방을 잡았다. 계약금 따위도 없이 그냥 와서 현금 박치기로. 정말정말 탁월한 위치(지척에 기온 거리, 3분안에 하나미코지도리 접근), 따뜻한 물 펑펑, 정갈하고 푹신한 이불, 점잖은 냥이들, 그리고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 + 사실 이 모든 촤이스는 우리의 서지니님의 공이 크다. 종종 그녀는 말한다. 언젠가는 자신의 게스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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