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서북부 노르망디 지방, 망슈의 해안 근처에 있는 작은 섬.
708년 아브란슈의 주교였던 생 오베르 ( Saint Aubert ) 가 꿈속에 연속적으로 3번 출현한 성 미카엘 대천사 ( 프랑스식 발음으로 생 미셸 ) 의 명령으로 미카엘은 그에게 나타나 “바다 위에 성을 쌓으라”고 명령했는데 오베르 주교는 바다 위에 무슨 성을 지으라는 거냐며 그냥 넘겨버렸고, 세 번째로 나타났을 때 미카엘이 말귀를 못 알아듣자 짜증이 나서 손가락으로 빛을 쏘아서 주교의 이마에 상처를 냈다고 한다. 해서 지금도 아브란슈의 가톨릭 교회에 오베르 주교의 이마에 구멍이 작게 난 두개골이 소장되어 있다고... 몽 통브 ( Mont-Tombe ) ‘무덤의 산’이라는 뜻으로 인근 주민들은 장례식을 치를 때면 망자의 영혼을 저승으로 보낸다는 의미로 꼭 관을 한 번 이쪽으로 돌린 다음에 장례를 치렀다고.에 성당을 세운 것이 시초이다. 몽생미셸은 성 미카엘의 산이란 뜻이며, 외딴섬의 수도원이었던 이 곳은 백년전쟁 당시에 영국군의 공격을 견디면서 프랑스 국민의 미카엘 신심을 크게 높여주는 역할을 했다.
섬 주변의 바다는 조수간만의 차가 높아 안팎으로 오가는 것이 불편했기에 오히려 그 점이 군사요새나 감옥으로 쓰기에 딱 좋았다고. 몽생미셸 안에서 자라는 풀이나 나무는 워낙 땅에 바닷물이 자주 들어오다보니 자체적으로 염분 함유량이 높고, 이 풀이나 나무를 뜯어먹고 자란 양들도 체내 염분이 높기에 몽생미셸의 양고기 음식은 소금간을 따로 하지 않는다고 한다. 출처: 이재명·정문훈 공저
섬의 거대한 모래톱 한가운데에 위치한 몽생미셸 수도원은 대천사 미카엘에게 봉헌된 고딕 양식의 베네딕토회 수도원으로 ‘서구의 경이 ( Wonder of the West ) ’로 꼽힌다. 수도원의 거대한 벽 아래쪽으로는 마을이 형성되어 있다. 2015년 기준 50명 정도 살고 있다. 수도원 건물은 11세기와 16세기 사이에 건축되었으며, 독특한 자연 지형을 극복·적응하여 건설된 기술적 · 예술적 걸작으로 손꼽힌다. 프랑스 대혁명 당시에는 감옥으로도 사용되기도 했다.
본래 모래톱을 통해 육지와 연결되어 있어서 밀물 때는 고립되고, 썰물 때 물이 빠지면 육로로 통행이 가능했다. 그러다가 1870년대에 제방 도로를 만들어서 육지와 완전히 연결했다. 하지만 이 도로 때문에 오히려 섬에 위치한 몽생미셸 특유의 이미지가 훼손되었다. 그래서 2015년에 다리를 새로 건설하고 기존의 제방 도로를 철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