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승우’의 이름으로 다시 쓰는 한국대중문화의 오늘 - 대중문화와 순수문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통섭의 장인匠人
그는 뮤지컬배우라는 장르의 경계를 넘어 영화배우이자 드라마배우로, 아니 ‘배우 조승우가 장르’라는 신조문화까지 탄생시켰다.
11월호 Theme ‘배우 조승우’ - 한국대중문화의 오늘을 써내려갈 중핵
서로 다른 문화예술의 영역을 넘나들며 경계를 넘어 문화예술의 통섭을 지향하는 쿨투라의 이번호 테마 주인공이 바로 ‘배우 조승우’이다. 쿨투라가 테마로 한 배우를 집중 조명하는 것도, 표지화로 배우의 얼굴이 들어간 것도 이번호가 처음이다. 이는 본지가 조승우 배우가 자신의 꿈과 이상을 혁명처럼 이루어낸 장인匠人으로, 오늘의 한국대중문화를 새롭게 써내려갈 중핵이자 미래로 바라보기 때문이다. ‘배우 조승우’ 인터뷰와 테마에는 각 분야의 문화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8명의 필자가 참여했다.
‘대중에게 항상 선善인 배우 조승우’를 조명했다. 영화와 드라마, 뮤지컬의 경계를 마구 넘나드는 조승우에게 붙이는 수식어로 ‘만능 엔터테이너’ 정도의 표현은 너무 가볍다고 말한다. 그 이유로 “몇몇 연예인들이 여러 영역에 ‘발을 걸치는’ 수준으로 경계를 오가는 반면, 조승우는 각 영역에서 장인이라 불릴 만큼 자신의 족적을 강하게 새겼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리고 “조승우의 얼굴에는 선과 악이 공존하지만 악역일지언정 대중은 조승우를 지지한다. 배우에게 최고의 선은 ‘좋은 연기’이며, 그런 의미에서 천생 배우인 조승우는 대중에게 항상 선”이라고 말한다.
이처럼 배우 조승우를 다각도로 조명해낸 이번호는 한국 대중문화사에서도 의미 있는 한 페이지로 장식될 것이다.
월간 문화잡지 『쿨투라 cultura』 통권 제53호, 출판사 서평 []
대한민국의 배우로, 연기력 원탑을 논할때 이병헌, 김윤석, 송강호, 최민식 등과 더불어 항상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명배우이며 뮤지컬계에서도 레전드로써 뮤지컬배우의 배우로 불리는 엄청난 배우 뮤지컬과 영화, 드라마 세분야 모두에서 성공한 유일무이한 배우이다..
그는 대학생 때 약 1,000: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2000년 개봉한 영화 《춘향뎐》의 주연으로 발탁되어 배우 데뷔작으로 칸 영화제에 참석하였고, 2002년 영화 《후아유》에서 청춘 스타의 면모를 보이며 충무로에 눈도장을 찍었다. 2003년 영화 《클래식》에서 절절한 멜로 연기를 선보여 대중의 주목을 받았으며, 2004년 영화 《하류인생》의 베니스 영화제 진출로 짧은 기간 내 세계 3대 영화제에 자신의 주연작을 다시 선보이며 외신의 이목을 끌었다. 2004년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에서 열연으로 '조승우 신드롬'을 일으키며 한국 뮤지컬 시장의 대중화를 가속화 시켰고, 2005년 영화 《말아톤》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아 국내외의 각종 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파 배우로 명성을 얻었다. 2005년 뮤지컬 《헤드윅》에서 파격적인 변신을 통해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가진 배우로 호평을 받았으며, 2006년 영화 《타짜》에서 나이가 믿기지 않는 노련한 연기력으로 충무로 대표 배우 중 한명으로 자리매김 하였다. 2007년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도 흥행에 성공하며 충무로 ( 영화 ) 와 대학로 ( 뮤지컬 ) 를 동시에 아우르는 거의 유일한 배우라는 평가를 받았고, 2011년 영화 《퍼펙트 게임》에서 실존 인물을 빙의 수준으로 표현해내며 연기적인 측면에서 극찬을 들었다. 2012년 드라마 《마의》에 출연하여 배우 데뷔 후 처음 하게 된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그 해 방송사 대상을 수상하였고, 2014년 드라마 《신의 선물-14일》에서도 호평을 받으며 스크린과 무대에 이어 브라운관까지 연기파 배우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2015년 영화 《내부자들》의 흥행으로 다시 한번 '믿고 보는 배우'임을 입증했으며, 2017년 드라마 《비밀의 숲》에서 극을 압도하는 연기력으로 대중과 평단에게 '조승우가 곧 장르'라는 찬사를 받았다. 또 《라이프》에서 전작 못지 않는 절도 있고 카리스마 있는 역할로 큰 호평을 받았다.
20대 중반에 이미 톱배우로서의 완성된 연기를 보여준 배우라 그런지 조승우의 나이를 실제보다 더 많다고 착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천재적인 연기력을 펼쳤던 '말아톤'의 개봉 당시 나이가 25살. 김혜수와 김윤석을 상대로 '타짜'에서 화면 장악력을 뽐낸 나이가 26살. '내부자들'에서 팽팽한 연기 대결을 하며 호흡을 맞춘 이병헌은 조승우보다 10살 연상이다. 나이가 한참 많은 베테랑 배우들과 나란히 연기를 하면서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드러내어 생긴 착시 효과. 화제가 된 황정민, 지진희와의 여행 사진도 조승우가 두 사람보다 거의 10살 아래 막내이다. 유순한 듯 하면서도 날카로운 분위기의 마스크와 빈틈없이 디테일한 연기력으로 인정 받는 동 나이대 최고의 연기파 배우.
브라운관과 스크린, 무대까지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식상하지 않다는 것. 그의 연기에는 늘 새롭고 신선하다는 찬사가 뒤따른다. 최근 그에 대해 다룬 기사들에서 이런 표현을 흔히 볼 수 있다. “조승우가 곧 장르다.” 조승우가 출연함으로써 해당 작품의 결이 결정된다는 얘기인데, 단순한 홍보 문구로 치부해 버리기엔 그 내용이 너무 타당하게 느껴진다. 매 작품마다 조승우는 그저 연기력이 뛰어나다는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존재감을 발산한다.
전문가들 또한 배역을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체화해내는 조승우의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 김교석 대중문화평론가는 “연기 스펙트럼이 좁은 배우들의 경우 연기를 하면서도 극중 캐릭터가 아닌 배우 본인의 모습을 보이는데 조승우에게는 ‘조승우 표 연기’라는 게 없다”며 “조승우는 작품마다 배역에 맞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항상 새롭다는 인상을 준다”고 말했다.
전 분야를 아우르는 조승우의 활약은 오랜 무대 경험에서 쌓인 내공 덕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원 평론가는 “조승우는 굉장히 영리한 배우다. 무대 위에서 자신이 어떤 표정과 몸짓을 했을 때 관객이 흥분하고 감동하는지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며 “영상예술 분야에서도 다르지 않다. 무대에서 얻은 경험과 대중의 마음을 읽어내는 능력을 토대로 지금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국민일보, 「조승우에게 한계란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