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북서부 마르마라 지방에 위치한 도 ( il ) 이자 동명의 도시. 부르사 도의 중심이며 인구 190만의 도시로, 이스탄불, 앙카라, 이즈미르의 뒤를 이어 터키에서 4번째로 큰 도시이다. 부르사 혹은 프루사라는 명칭의 어원은 도시의 실질적인 창건자인 비티니아 왕국의 군주 프루시아스 1세에서 유래되었다.
에디르네와 함께 오스만 제국의 수도 ( 1326~1453 ) 로 기능하며 성장하였고 1360년대의 어느 해인가에 에디르네를 함락한 이후 천도를 한 것으로 보는 경우도 있는데, 정작 황제들은 이후로도 부르사에 머물렀으므로 수도가 두 군데였던 것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아무리 짧게 잡아도 부르사는 메메드 1세가 에디르네로 거처를 옮길 때까지 오스만의 수도였다., 이후에도 아나톨리아의 주요 거점이었다. 신흥 오스만 세력이 점령한 첫 대도시이고 천도 이후에도 중시되었다는 점에서 중국 청나라의 심양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부르사 주는 2011년에 경상북도와 자매결연을 맺었다.
터키어로 세프탈리라고 부르는 복숭아가 특산물이다. 그 당도는 어마무시하기 때문에 세계 최고의 복숭아라고 부른다는 소리가 있다. 일단 부르사 시내에서 아무 가게에나 보이는 복숭아를 굳이 고르고 고르지 않고 아무거나 집어먹는다해도 어지간한 국산 복숭아 뺨치는 당도를 자랑한다.
이 지방에서 유래했다고 전해지는 이스켄데르 케밥도 전문 프랜차이즈 점이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요리가 나오고 조금 기다리면 종업원이 와서 끓는 버터를 냅다 들이 붓는 게 일종의 암묵적 룰 같은데, 당연하게도 엄청난 칼로리를 섭취하게 된다. 버터에 찌들은 한 입 크기로 썰어놓은 빵과 구운 가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알 수 있다.
유럽 방면 이스탄불 남쪽에서 비교적 싼값에 배를 타고 넘어갈 수 있는데 대략 2 - 3 시간 정도 걸리면 시내에 들어갈 수 있다. 이스탄불이 워낙에 붐비고 수작부리는 현지인들이 많거니와 갈라타 다리에서는 뜬금없이 담배불 붙혀달라곤 다가와서 술이나 한 잔하고 꼬셔서 바가지를 씌운다거나, 구두솔을 일부러 떨구고는 주워주는 관광객에게 고맙다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냅다 구두를 닦은 다음에 거액을 요구하거나 ( 심지어 닦아 줄 수 조차 없는 샌들을 신은 사람한테도 시도한다 ) 관광지를 중심으로 창렬물가를 자랑하기에 본인의 여행 스타일이 관광지 훑어보기가 아닌 그냥 발 닿는대로 즐기는 걸 선호한다면 하루 정도 시간내서 가보기에도 무리는 아닐 정도로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