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탈기어 시리즈의 초대작.
▲ MSX 오리지널판 타이틀 영상 ( 재믹스 기동 )
▲ PS2 메탈기어 솔리드 3 서브시스턴스 한국 정발판에 부록으로 수록된 메탈기어 공식 자막 한국어판 플레이 영상
원래 코나미의 높으신 분들이 일본에서 람보2가 대히트하자 MSX로 전쟁에 관련된 소재로 게임을 만들도록 지시한 것에서 개발이 시작된 게임이다. 하지만 당시 MSX의 성능으로는 화면 안에 많은 것을 표현할 수 없었기에 총탄이라든가 적병이 많이 등장하지 않아도 되는 방향으로 게임을 구상하다가 역발상으로 떠오른 것이 바로 잠입이라는 요소를 게임의 주 내용으로 만드는 것이었다고 한다.
용량도 1987년 당시에는 큰편인 용량이었던 1메가 비트 카트리지였고, MSX2가 경쟁 기종들과 비교하면 그래픽 성능이 괜찮았던지라 MSX 시절 본좌였던 코나미의 개발력과 맞물려 명작으로 완성되었다. 다만 볼륨은 생각보다 큰 편이 아니어서 맵과 공략을 보면서 플레이하면 두세시간 안에 클리어할 수 있을 정도.
기존의 액션게임과는 달리 잠입이라는 요소에 큰 중점을 둔 플레이로 호평을 받았으며 덕분에 흔히 메탈기어가 최초의 잠입 게임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최초의 잠입게임은 고전작인 캐슬 울펜슈타인이다. 그리고 1986년작 인필트레이터도 적 기지에 잠입해 가급적 들키지 않고 목적을 달성한 후 탈출한다는 잠입 액션의 한 전형을 보여준 작품이었다. 동시에 스토리나 연출 또한 당시로선 굉장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은 게임이었다.
게임의 스토리는 "..메탈기어.."라는 무선만을 남긴채 실종된 선임대원 그레이 폭스를 찾기위해, 빅 보스의 명령으로 용병요새국가 아우터 헤븐에 잠입한 FOXHOUND의 신병 솔리드 스네이크의 활약을 다룬 게임이다. 참고로 이 때의 스네이크는 펀치 3방으로 적병사를 죽이거나 유탄발사기로 하인드 헬기를 개발살내는 초인적인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한다.
굳이 저 괴리 ( ... ) 에 대해 변명하자면 FOXHOUND는 원래 NATO 산하의 특수부대원들 중에서 지원자를 뽑아 편성하는 부대, 즉 경력직 ( ... ) 으로 이루어져있는 부대이며 스네이크는 10대때 이미 걸프전에 참전한 경험이 있다. 'FOXHOUND의 신병'이라는 것이지 스네이크가 정말로 생짜 신병이었던 것은 아닌 셈이다. 게다가 전설의 병사 빅 보스의 우수한 유전형질을 그대로 물려받았다는 점까지 생각하면 아직 경험이 적었던 스네이크가 이러한 어려운 작전을 성공시킨 것이 납득할 수 없는 것은 아닌 셈이다.
애초에 작전 스케일을 봐서 신병이 맡을 만한 일은 아니었지만 빅 보스는 외부에 대한 교란책으로 신병인 스네이크를 파견한다. ( 애초 빅 보스의 목적은 스네이크에게 거짓 정보를 주어서 귀환시키려고 한 듯 하다. ) 그러나 작전 도중 그레이 폭스에게서 메탈기어라는 무기에 대하여 알게된 스네이크가 메탈기어를 파괴해버리는 통수를 맞게된 것. 물론 스네이크가 빅 보스의 클론이라는 지금 설정으로 보면 그야말로 빅 보스의 거대한 삽질이지만 그냥저냥 제로의 술책이었다는 설정으로 땜빵한 듯.
현재의 솔리드 스네이크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믿기지 않겠지만 이 작품의 스네이크는 대사가 거의 없었다. 어느 정도냐 하면 무선 송신때 나오는 대사인 "여기는 솔리드 스네이크, 응답 부탁합니다" 와 엔딩에서 몇 마디 하는 것이 이 게임 전체에서 스네이크가 하는 대사 전부이다. 스네이크의 대사가 많아지기 시작한것은 메탈기어 2 부터였다.
이 때는 메탈기어 TX-55가 미완성이라 메탈기어 대신 메탈기어를 지키는 레이저포를 피해 메탈기어를 파괴해야했다.
본디 MSX용으로 발매되어 그럭저럭 팔린 작품이지만 패미컴용도 발매되었다. 그러나 MSX용과는 완전히 다른 게임으로 봐야할 정도로 최악의 퀄리티로서 흑역사 취급받는다. 심지어 메탈기어도 안나오고 메탈기어의 컨트롤 컴퓨터가 나온다 ( .... ) 일판의 스토리는 MSX판과 동일하지만, 해외판인 NES용 매뉴얼 한정으로 일판과 스토리가 조금 달라서 그 당시 대다수 해외판 게임들은 설명서에 적힌 캐릭 설정이나 스토리등이 일판과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적지않았다. 패키지 뒷면과 매뉴얼에선 아우터 헤븐의 지도자가 카다피 ( ... ) 에게서 이름을 따온 '버몬 카타피 ( Vermon CaTaffy ) '라고 소개되었지만, 실제로 버몬 카타피라는 이름이 나오는 건 해외판 매뉴얼과 패키지 뒷면 한정일뿐으로, 게임에서 그 이름은 한번도 언급이 되지않는다. 해외판과 일판의 게임내 대사 내용들도 동일하며, MSX판과 마찬가지로 사령관에 대한 언급이 없다가 후반에 떡밥 투척을 거쳐 빅 보스의 정체가 드러나는 스토리. 맵이나 BGM도 차이가 상당히 많은 편이다. 대부분 안 좋은 의미로. 결국 패미컴 이식버전은 AVGN에게 까일 뿐만 아니라, 메탈기어의 아버지인 코지마 히데오에게까지 토크쇼 등에서 "그 버전은 하지 마세요"라든지 "패미컴판은 훌륭한 게임은 아니에요. 아니 솔직히 똥겜이죠. 평가는 저한테 돌아오지만." 후술하겠지만 패미컴판은 코지마 히데오를 비롯해 MSX판 개발팀이 관여한 게임이 아니다. 하지만 메탈기어란 이름이 붙었으니 게임을 욕할 때 누구부터 욕할지 생각하면.... , "원래 패미컴판은 만들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 버전인 겁니다"와 같은 폭풍까임을 당한다. 사실 패미컴판은 코지마 히데오를 비롯해 MSX판 개발진이 참여하지 않은 게임이라 저렇게 강도 높게 까버릴 수 있는 것. 사실상 제목만 똑같고 다른 내용인 게임이나 다름없다.
다만 이 패미컴판이 북미에서 밀리언 셀러가 되어 대히트하여, 원래 메탈기어의 차기작은 생각도 안하던 코지마가 밀리언의 영향으로 개발되던 스네이크의 복수 소식을 듣고 메탈기어 2를 개발하고 후속작들도 개발한 계기가 된 걸 생각해보면 메탈기어 시리즈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는 계기였다는 점이 NES판의 의의기도 하다. 하지만 그거 말고는 시리즈 팬들에게도 NES판은 평가가 좋지 않으니 NES판이 더 유명했던 서양권에서도 MGS3 서브시스턴스와 HD판에 MSX 기종으로 나온 메탈기어를 통째로 합본 이식해준 덕분에 비교하기가 쉬워졌다. 시리즈를 입문할거라면 MSX2판으로 하자.
빅 보스가 최종보스로 등장하는 작품이니만큼, 메탈기어 솔리드 V 더 팬텀 페인의 시대가 이 작품의 시대와 가까워졌기 때문에 언젠가는 리메이크가 되지 않을까 추측해볼 수 있었다. 단 원작의 이야기를 그대로 리메이크 한다면 스토리 등에 오류가 생길 것이 분명하니 수정이 될 것은 피할순 없었겠지만, 코지마 히데오가 코나미에서의 해고와 동시에 코나미에서의 코지마 프로덕션이 해산되는 바람에 리메이크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