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승 제90호 한라산 백록담 ( 漢拏山 白鹿潭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토평동 산15-1에 있는 한라산 정상 분화구에 있는 화구호.
한라산 정상에 위치하고 있는 만큼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정 화구호로 침식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아 순상화산의 원지형이 잘 보존되어 학술 가치가 크고 빼어난 경관을 보여주는 화산지형이다. 또 한겨울 쌓인 눈이 여름철까지 남아 있어 녹담만설 ( 鹿潭晩雪 ) 이라는 영주 12경 중의 하나로 자연경관적 가치가 매우 뛰어나다.
명칭은 흰 사슴이 이곳 물을 마셨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는데 실제로 한라산에는 야생 사슴이 많이 산다. 원래 제주도에 토종 사슴이 없고 지금 있는 사슴들은 모두 외래종이며 생태계에 피해를 준다 하였는데, 지금 있는 사슴 자체는 타 지방에서 들여왔다가 사슴농장을 탈출하여 번성한 것이 맞으나 제주도에 원래부터 사슴이 없다는 것은 오해이다. 실제로 백 수십년전 까지만 하더라도 한라산에 사슴이 있었고 제주목사의 사냥 목록에 사슴이 들어가기도 했지만 멸종한 것이다. 비슷한 처지의 노루와 다른점은 노루가 멸종위기에 몰렸다가 다시 번성하는데 성공한데 비해 사슴은 멸종한 것이다. 옛날 신선들이 하늘에서 내려와 이 백록을 타고 놀았다는 전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