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라런은 평행우주와 시간여행을 다루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여느 시간여행 영화처럼 인류나 엄청난 것을 바꾸기 위해 애쓰거나, 그것을 통해 논리퍼즐을 만들어서 지적쾌감을 부르지 않습니다. 다만 미묘하게 숙명적이고, 인간적입니다. 보통 시간여행 영화가 "13몽키즈"처럼 개인사에서 좀 동떨어지거나 세기말적인 느낌을 주는 느낌이 주곤 했습니다. 다만 이건 극단적으로 개인에 가까운 드라마, 그것도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로 올곧게 향합니다. 물론 현재 시점에서 "나비효과", "소스코드"란 영화가 있긴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1999년에 나온 영화입니다. 말하자면... 그들의 선배죠. 그리고 군더더기 없이 그 테마가 줄 수 있는 정수를 깔끔하게, 부담없이 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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