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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일본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있었다. 인기에 힘입어 2010년에 나카 리이사의 주연으로 영화로도 제작된 이 이야기는 1967년에 쓰여진 SF소설이 원작이라고 한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나는 오늘 포스팅할 이 독일 영화가 지구 반대편에서 쓰여진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왔으리라고 함부로 단정짓기가 좀 어렵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마코토가 '달리는' 모션으로 타임리프를 자유의지로 발동시키는것에 비해 이 롤라라는 이름의 독일 소녀에겐 시간을 되돌리는 행위자체는 중요한것이 아니다. 마코토의 이야기에 애절한 로맨스가 있다면 롤라의 남자친구 마니와 그녀 사이에 놓인것은 목숨을 건 10만 마르크와 20분의 시간, 그리고 주어진 세번의 기회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