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필버그의 역대 모든 영화들 중 가장 인상적인 오프닝 시퀀스를 가진 이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시대적 사기극을 벌인 재기넘치는 소년과 집요한 형사의 추격전이 전부가 아니다. 영화에는 얼핏 두 명의 주인공, 프랭크 에비그네일 주니어(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칼 헨리히(톰 행크스)의 추격과 애증의 관계를 회상를 통해 되짚는 듯하지만 사실 영화를 구성하는 축은 하나가 더 있다. 그건 바로 프랭크의 아버지, 프랭크 에비그네일 시니어(크리스토퍼 월켄)다. 디카프리오와 톰 행크스에 비해 크리스토퍼 월켄의 이름은 낯설고 그 무게감이 떨어질 순 있지만 그는 70, 80년대부터 연기한 헐리우드 베테랑 배우 중 하나다. 우디 앨런의 <애니 홀>, <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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