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2002, 김현성, 부제 : 내가 본 최악의 영화. 포스터를 보고 멋진 느와르 영화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김민종의 눈은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었고 불안에 떠는 것처럼 보였으나 와중에 의지를 비춰내고 있었다. 김정은의 손은 내맡겨졌으며 표정은 불안했지만 그녀가 단순히 의지만 할 것 같지 않았다. 그들은 세월을 이겨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이런 기대감을 품고 영화를 보았다. 그리고 실망을 했다. DVD 뒤편에는 ‘베니스 영화제 비평가 주간 초청작’이라고 쓰여 있기까지 했는데,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 영화는 모든 소재를 스토리에 ‘이용’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김정은과 김민종이 시골의 순수한 연인으로 나오면서 시작되는 이 영화는 이들의 사랑을 위협하는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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