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페리 빌딩 안에 있는 블루보틀커피. 계획하고 간 것도 아니었는데 마침 내 손톱도 블루. 블루보틀커피의 블루는 샌프란시스코의 하늘을 닮은 색깔이다. 그리고 그런 하늘빛 맛이 나던 커피였는데. 지금은 잃어버린 카메라로 찍었던 사진이다. 색감도 화질도 좋은 게 괜히 새삼 아깝다. 어깨 빠지게 무거운 DSLR 잘 잃어버렸다며 애써 자위해 놓았더니만. 저 선글라스도, 팔찌 하나도, 지금은 잃어버렸다. 여행이란 그렇게 뭘 자꾸 잃어버리고, 또 새로 사고, 그러면서 돌아다니는 일이다. 우리 삶이 그렇고 인생이 그런 것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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