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하건데, 오프닝 타이틀이 올라가면서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도시의 전경을 훑는 카메라가 담은 풍경에 숨이 턱 막혔다. 아무 생각없이 극장 의자에 앉아있던 나에게 예상치 못한 펀치, 그것은 바로 추억의 폭풍. 윽. 당했다 진짜... 뉴욕에서 2시간, 워싱턴 DC에선 2시간 반, 애틀란틱 시티에선 1시간 걸리는 펜실베니아 주의 one of 잘나가는 도시 필라델피아는 내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족과 떨어져 1년 여간 살았던 유일한 도시고, 영원히 기억할 추억의 도시다. 뉴욕처럼 뺀질대거나 화려하진 않아도 적당히 도시의 멋을 가지고 있고, 적당히 laid-back하고, 적당히 어지러운 도시. 하지만 나에겐 적당함 그 이상의 도시. "이렇게 행복해도 되는 걸까"의 순간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느끼게 해줬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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