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마지막 날, 그러니까 목요일이었습니다. 어학원 수업을 끝내고, 여느때라면 도서관으로 향해야 겠지만 어제 집 청소를 하지 않아 오늘은 집에 가는 것으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리하여 페리 정류장으로 향하는 도중, 어디선가 백파이프 소리가 들려옵니다. 브레이브 하트! 괜시리 심장은 고동치고 발걸음은 저도 모르게 백파이프 소리에 맞춰 저벅저벅 걷기 시작합니다. 저도 모르게 저는 그 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향했습니다. 레고로 만들어지면 정말 이쁠 것 같은 시청 건물 앞에, 킬트를 입은 남녀 여댓명이 모여 연주를 하고 있었습니다. 주변에는 삼사오오 모인 사람들이 나무로 만든 의자에 앉아 그 연주를 듣고 있었습니다. 선명한 햇볕에 그 의자의 페인트칠이 마치 크렘뷜레의 설탕 코팅처럼 빛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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