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뺑덕이 어떤 영화인지 궁금했었는데 이것 역시 흔한 복수서사 형태를 취하고 있었다. 복수 서사의 상투성을 피하기 위해 복수 서사를 좀 꼬았고 나름대로 애를 썼다. 게다가 한국의 고전 소설인 심청전의 스토리라인을 연상시켜서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 이용하고 있으니까. 하지만 이 영화 역시 궁극적으로 노린 것은 반전의 쾌락이었다. 고결한 효심의 상징인 심청이가 여기서는 비틀어진 방식으로 효심을 발휘한다. 본인이 아닌 다른 이의 희생을 딛고 발휘하는 효심, 그것은 이 영화에서 복수서사 형태의 또 다른 줄기를 형성하고 있다. 앞서 말했듯이 이 영화에는 두 개의 복수 서사가 존재한다. 한 개는 덕이(처음엔 몰랐으나 그것이 마담 뺑덕의 덕자라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가 심학규(정우성 분)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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