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각자의 방으로 흩어진 우리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비에 젖은 옷을 말리고, 샤워를 하고, 누구는 맥주를 마시고 누구는 웰컴 과일을 아삭아삭 갉아 먹으면서, 우박과 비에 흩어지고 11번 구비의 계곡 도로를 내려오면서 어지러워진 정신을 다시 주워담았습니다. 어느덧 해가 저물고 늘 그렇듯이 우리는 밥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약속한 시간에 정확히, 로비에서 식사를 위해 모였습니다. 몸이 편해지면 움직이기 싫은 것이 인지상정인지라 우선 호텔에 딸린 레스토랑의 메뉴를 봤는데 이름만 멋지고 그렇게 맛있어 보이지도 않는 낯선 이름의 메뉴가 엄청나게 비싼 가격으로 걸려 있습니다. 먹어보지도 않은 비싼 메뉴에 도전 하기에는 일행의 피로도와 공복도가 상당히 높죠. 그래서 과감히 호텔을 벗어나 보기로 합니다. 숙
Continue read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