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겨운 아침 느긋하게 자고 싶은 시간이지만, 알람이 울리기 시작한다. 여행인데, 하루를 늦게 시작하기는 억울한 일이 아닌지? 그렇지만, 숙소에서 일어나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었다. 계속 방에서 몸부림치다 간신히 일어난 것이 8시 반 조금 안되는 시간. 배고프다. 기대 반, 걱정 반의 심정으로 식당으로 내려갔다. 전날 저녁, 도로와 편의점에서 맡은 향신료 냄새가 묘하게 마음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뭐, 이만하면 무난하다. 아침이니까. 식사는 깔끔했다. 서양식과 대만식이 섞여있었는데, 김치도 있었다. 얘들이 이런걸 먹나 좀 의아했지만, 투숙객들을 위한 배려라고 생각했다. 고기도 있고, 대만식 음식들도 좀 있었는데, 아침부터 요란하게 먹기 싫어서 시리얼과 토스트를 담았다. 버터에서 독특한 향이 나고, 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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