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발의 차로 <헤밍웨이의 방>을 들어가지 못한 채 암보스 문도스 호텔을 나서야 했습니다. 아쉽지만, 괜찮습니다. 그가 지나다닌 호텔 정문을 봤고 엘리베이터를 탔고 복도를 거닐고 왔으니까요. 해외여행 초창기 때만 해도 이거 안 보면 안 되는데, 이거 했어야 했는데라는 조급함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여행을 할수록 여행이 과제도 아닌데, 사정이 있어서 못 볼 수 있고 또 기회가 있으면 볼 수 있겠지라며 맘의 여유가 생긴 거 같아요. 그래서, 이번 쿠바 여행은 큰 욕심 없이 이끄는 대로 다녔기에 더 편한 여행을 했던 거 같습니다. 암보스 문도스 호텔을 나서니 오비스포 거리 한복판에서 누군가 행위 예술을 하고 있다. 빨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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